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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기사입력  2021/01/15 [09:03]   울산광역매일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608752

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시를 잘 읽지 않습니다. 그러나 류시화 시인의 시집은 워낙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제목쯤은 들어봤음직한 시들이 많아서 읽어봤습니다. 솔직히 무슨 내용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이 리뷰는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면 화를 낼지도 모릅니다.

 

영적인 관점에서 이 시를 읽어보면 이 시를 쓴 시인은 상당한 영적 괴로움에 잡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괴로움을 아름답게 포장하고 사람들은 그 괴로움을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또 그것을 아름답다고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다시말해 삶의 고통과 영적인 외로움, 고통을 아름답다며 즐겨야 하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시의 내용을 일일이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시인은 인도를 수시로 들어가 그곳에서 스승을 찾았고 제주도에 명상센터를 여는 등 명상에 깊은 조예가 있는 분입니다. 다시 말해 이 시에서 간혹 등장하는 평안이나 안정은 명상에서 얻은 결과물들인것 같습니다. 저자는 1980년대 90년대 수없이 많이 등장했던 민중시인들의 시들과는 결이 다릅니다.

 

그들은 민중과 시대를 노래한 시들을 발표했지만 그는 그들의 눈으로는 허무맹랑해 보이는 신비주의 세계관으로 시를 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뭐가 뭔지 모르겠는 그의 시들은 읽는 사람에 의해서 다양하게 해석이 되었고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한 내용대로 시를 기억하고 그속에 안주했습니다.

사랑과 슬픔, 두려움 같은 인간의 감정을 마치 분리해낸 것처럼 쓴 시들은 다른 사람들의 시에서도 많이 본 방식입니다. 그러나 그 감정이라는 것이 영적인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 떠난 인간의 깊은 외로움과 공허에 기인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평생을 방황하며 진리를 찾아 헤매도 결국 하나님 떠난 인간의 영적 상태로는 진리를 얻지 못합니다.

 

수많은 종교의 구도자들이 이 진리를 찾지만 그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더 깊은 영적 세계로 들어갈수록 사탄의 세계에 잡히는 거짓 평화뿐입니다. 이 시들이 그런 저자의 깊은 영적 외로움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며 위안을 얻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들은 그들이 겨우 붙잡은 평화와 안정이 정말 진리라고 생각할지 모르기 떄문입니다.

소금이라는 시를 읽어보면 소금이 바다의 눈물이라고 썼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그 사람의 영적 상태에 달려 있습니다. 시인이 시상을 떠올리는 것도 자기 안의 내면의 상태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 눈물이 있어서 이 세상 모든 것에 맛을 낸다는 말은 결국 이 세상에서 재미있고 맛있다는 것들의 근원은 슬픔이라는 말과 같아보입니다. 시인이 세상을 그렇게 보기 때문에 세상 모든 것이 그렇게 보이는 것이겠지요.

 

이것을 설명할수가 없습니다. 그사람이 속한 세계관과 그 사람의 영적 상태를 바꿔주기 전까지 그 사람의 눈에 보이는 모든 일과 사건과 현상은 그 영적상태가 만들어낸 형태로 보일뿐입니다. 그리고 저같은 독자가 이 시집을 읽으면 괴로움에 몸부림쳐온 그의 삶이 보입니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간신히 붙잡고 거짓인것 같지만 평생을 지탱해온 그가 진리라고 믿어온 것들을 안타까운 눈으로 보게 됩니다. 운명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지금 보이는 그 모든 것은 영원히 공허할 뿐입니다.


[출처] 2021년 1월 15일 오늘의 책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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