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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 더 와이어] 미카엘 하프스트롬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1/20 [09:02]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201669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입니다. 안드로이드를 소재로 한 내용이라 어느 정도 예측을 하고 봤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내용이 혼란스러운 영화입니다. 가까운 미래인 2036, 동유럽에 발생한 테러를 제압하기 위해 드론과 미해병이 출동합니다. 작전중에 미 해병 중 두명이 부상을 당해 쓰러지고 곧이어 정체모를 트럭이 다가옵니다.

 

아마도 공격용 미사일을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 이 트럭때문에 드론조종사는 폭격을 요청하지만 해병대는 쓰러진 병사를 구하기 위해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드론 조종사는 직속상관의 명령을 어긴채 드론으로 미사일을 발사해 폭격을 하고 맙니다. 이 사건으로 그는 군법회의에 소환되고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드론조종사의 현장투입이라는 명목으로 현장에 파견됩니다.

그러나 그가 투입된 현장은 그가 폭격 버튼을 눌렀던 부대 근처로 그의 상관은 인간이 아닌 최첨단 생체공학을 접목한 안드로이드, 즉 로봇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현실감각이 떨어질 정도로 이성적인 인간과 인간보다 훨씬 더 감성적인 로봇의 협업을 다룬 영화입니다. 인간보다 훨씬 더 감정적이고 다혈질이며 욕도 잘하는 로봇은 이성적인 인간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을 자주 하게 됩니다.

 

아마도 감독은 향후 극도로 발전될 인공지능의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로봇윤리를 다루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체를 숨기는 비밀 로봇이 인간 병사의 상사로 등장하고 그 명령체계를 깨기 위해 인간 부하에게 억지스러운 상황을 연출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2004년 윌스미스가 주연한 아이, 로봇가 훨씬 더 명확하게 다루고 있는것 같습니다.

로봇이 인간의 명령을 어기고 자기 의지로 판단해서 인간을 적으로 삼는 일은 수많은 SF영화에서 다뤄져 왔습니다. 강한 인공지능의 출현은 늘 인간을 말살시키는 세계종말로 이어집니다. 그만큼 인간 스스로도 인간이 하고 있는 일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은 이성적, 합리적으로만 해결할수가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최첨단 안드로이드 로봇은 세계 종말까지는 아니지만 나름의 판단을 통해 대의를 실현하려고 합니다.

 

그 판단의 근거가 좀 희미합니다. 만약 마이크 샌댈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다뤘다면 과연 로봇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배경이 어떤 근거에서 나온 것인지 추론해볼수도 있었겠지만 적당히 포장했어도 궁극적으로 더 많은 사람을 살리려는 공리주의적 발상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로봇 스스로 자신을 만든 창조주에 대한 반란으로 보기엔 애매한 구석이 있습니다. 이 로봇이 결론을 내린 대의가 무엇인지도 모호하기 떄문입니다.

아마도 이런 이슈들은 앞으로도 많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로봇이 감정을 갖는다는 전제입니다. 그리고 그 감정의 끝은 아마도 생존의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로봇처럼 대의를 찾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이 다양하듯이 인공지능도 스스로 학습을 하면서 자신이 내린 결론에 따라 생존의 의미를 다른 곳에 둔다면 아마도 이 세상은 끔찍한 재앙을 맞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머신 러닝의 끝은 인공지능을 인간처럼 만드는 일이겠지만 그 연구로 인해 인간의 다른 지적 능력을 완전히 뛰어넘는 감정을 느끼는 존재가 탄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인간의 신체적 능력을 뛰어넘는 로봇은 이미 개발이 되었고 조만간 그 종합적인 결과물들이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인간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감정과 감성은 결국 다른 분야에서 인간을 완전히 추월한 인공지능과의 공존에서 많은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여전히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윤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연출이나 스토리가 매끄럽지 못했지만 참고해볼만 합니다.


[출처] 2021년 1월 20일 오늘의 영화 : [아웃사이드 더 와이어] 미카엘 하프스트롬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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