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준 쌀가공식품 소매시장 규모가두 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밥, 떡볶이, 죽 등 간편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2020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 : 쌀가공식품'을 발간했다.
소매점 매출관리시스템(POS)으로 집계한 2019년 가공밥, 떡, 죽류, 쌀과자, 쌀라면, 현미유, 쌀식빵 등 주요 쌀가공식품의 소매시장 규모는 8840억원으로 2018년보다 약 10.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가공밥 4938억원, 떡 1542억원, 죽류 1332억원, 쌀과자 911억원 순으로 매출액이 높게 나타났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커지면서 주요 쌀가공식품의 매출액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죽류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50.5%나 늘었다.
쌀 가공식품의 주요 소매 채널별 점유율은 할인점(32.5%), 편의점(24.0%), 체인슈퍼(18.8%)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밥의 경우 할인점(31.8%) 및 편의점(25.5%)에서, 떡은 할인점(29.4%)과 체인슈퍼(23.1%)에서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식 자제, 가정내 식사' 증가 영향으로 쌀가공식품의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9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80%가량이 최근 3개월 이내 가공밥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떡볶이떡(48.2%), 쌀과자(45.1%), 죽류(43.4%)의 구입 경험률도 4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 유형별로는 가공밥은 20~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구입 경험률이 높았으며, 떡볶이떡·쌀과자는 자녀가 있는 30~40대 소비자가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죽류·떡국떡은 30~40대 여성층이, 쌀라면은 30대 남성과 20~30대 여성층의 구입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홈쇼핑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구입도 늘었다. 설문대상자의 56.1%가 가공밥 구입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떡볶이떡(24.9%), 죽류(22.3%), 쌀과자(15.7%) 등도 전년보다 구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