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정보, 더 터치: 머물고 싶은 디자인 : 네이버 책 (naver.com)

​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25곳의 공간을 소개하면서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공간 디자인을 다룬 책입니다. 킨포크와 놈 아키텍츠의 디자인 철학이 각 페이지마다 듬뿍 담겨 있고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발견한 25곳의 다양한 공간을 소개합니다.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단순히 보기에 매력적이거나 자극적인 이미지는 영혼을 울리지 못한다고 답합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고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 건축물을 실어서 마치 디자인 잡지같은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킨포크와 북유럽 디자인 스튜디오 놈 아키텍츠가 서울 청담동 아크네 스튜디오, 경복궁부터 덴마크 코판하겐까지 세계에서 아름답다고 소문한 곳을 다각도로 연구한 라이프스타일 아트북입니다. 이론과 타이포 스타일이 하나로 흘러드는 우아한 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

집콕 시대에 사람들은 아름다운 공간에 대해 더 매료됩니다. 공간 자체에 대해서도 인식이 많이 변화한 것 같습니다. 아름다워야 할 뿐 아니라 실용적이어야 합니다. 미적이 면과 실용성을 다 잡은 디자인은 인간중심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면에서 바쁜 현대인들이 휴식과 느긋함을 얻을 수 있는 머물고 싶은 디자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예쁘기만 하고 불편하다면 쉼을 얻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

인간중심의 건축디자인을 A, B, C, D, E, F로 빛과 자연, 물질성, 색, 커뮤니티, Appendix 로 나눠 디자인의 방향을 설명합니다. 영국에서 활동중인 소피 힉스가 아크네 스튜디오 청담점을 디자인한 곳으로 전세계 아크네 스튜디오에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디자인 요소와 함께 비현실ㅈ거인 감각을 증폭시키도록 서울의 풍경과 동떨어진 고립된 분위기를 나타냅니다.

식당겸 디자인 숍인 야쿠모 사료는 일본의 전통 고급 요리인 가이세키를 재해석한 요리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식당겸 디자인 숍이라고 합니다. 도쿄의 화려한 네온사인에서 몇 광년은 떨어져 보이지만 지하철에서 고작 15분 남짓한 거리에 있습니다.

손님들은 저녁 식사후에 정원에서 화과자를 만드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이란 정지된 공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패턴이 어우러진 공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건축물에서 빛을 논하려면 어둠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 인상깊습니다. 건축가들이 음영을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빛을 활용한 디자인의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와 그의 친구 코르베르의 이야기는 건축물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코르베르의 집을 촬영하러 온 사진작가이자 영화제작자 다니엘 리에라는 미래파 예술가의 그림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는데 사진을 보면 왜 그런 말을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레지던스 몬테레이의 숲과 거울, 무심한듯 걸쳐져 있는 수건과 극도로 심플해 보이는 욕조와의 조화는 멋지다는 말을 넘어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건축디자인의 세계가 얼마나 무궁무진한 소재와 재료가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공간을 보면 볼수록 공간과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런곳이라면 나의 쉼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축디자인이나 공간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술적인 감각과 창의력이 극대화되었지만 과하지 않고 편안하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건축디자인의 세계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출처] 2021년 1월 29일 오늘의 책 : [더 터치] 킨포크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