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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말고 내 콘텐츠] 서민규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3/18 [10:18]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814391

 

바야흐로 콘텐츠의 시대입니다. 이 사실을 누구나 공감하면서도 정작 젊은이들은 정규직 취업 앞에서는 콘텐츠고 뭐고 상관없이 생을 겁니다. 이 책은 정규직으로 일해본 적이 없는 저자가 커리어의 길 위에서 대책없이 흔들리다가 '내 콘텐츠 만들기'를 하면서 쓴 책입니다. 에버노트 생각서랍 만들기와 생산적인 생각습관이라는 책을 낸 저자이기도 합니다. 실리콘벨리 에버노트 본사에서 공인한 국내 1호 Evernote Community leader로 관련된 전자책 콘텐츠를 집필해왔습니다.  콘텐츠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콘텐츠를 통해 세상을 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콘텐츠도 스펙트럼 안에서 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커리어 역시 스펙트럼의 개념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콘텐츠 스펙트럼의 구간이 넓어지자 언젠가부터 콘텐츠를 만들어서 자신만의 커리어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의 커리어의 범주도 넓혀가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는 이미 하나의 커리어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되고 싶은 직업 1위가 유튜버, 즉 유튜버 크리에이터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좋은 직장에 다녀야 성공한 사회인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잘나가는 유튜버는 이제 과거에 인정받던 직장인들의 로망이 된지 오래입니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수천만원의 등록금을 써서 대학을 졸업했지만 막상 그들의 미래는 장미빛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대학졸업외에도 다양한 스펙을 쌓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정확히 이야기하면 결국 그 콘텐츠가 실제로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그래서 항상 이런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커리어에 대한 고민 앞에서 콘텐츠로 길을 찾기 원하는 사람과 이제껏 자신이 가본 적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 또 그곳에서 뜻을 펼쳐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다고 합니다.

 

저자는 간절히 원하던 정규직의 꿈이 깨지자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콘텐츠를 쌓아나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전장치로 콘텐츠를 만들면 만들수록 정규직 취업과는 더 멀어졌다고 합니다.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회사의 관점에서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은 이상하지만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자는 콘텐츠를 만들면서 나만의 커리어를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돌아갈 수 있는 곳이 다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자 그야말로 필사적인 생각이 떠올랐고 아마도 이런 것이 그가 온전히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성공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콘텐츠라는 것도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반짝거리는 테크놀로지로 알맹이없이 포장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구본형 원장의 말대로 어느 정도 무언가에 몰두하는 담금질의 시간을 가진 후에 조금씩 쌓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음 콘텐츠를 준비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커리어는 우리가 완벽해질때까지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콘텐츠의 최적의 시기는 항상 지금이라고 강조합니다. 

 

저자의 책은 이른바 프리랜서들에 대한 인사이트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 매여 있을때는 항상 나만의 자유시간을 그리고 휴가도 아껴서 쓰지만 막상 퇴사를 하고 아침에 어딘가를 가야할 이유가 사라지면 그때 느끼는 자유는 차라리 공포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생존을 위해서 또다시 세상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택했다고 합니다. 다른 길이 좀처럼 보이지 않으니가 찾은 이 길이 사실은 누구도 쉽게 할 수 없지만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되는 미래 생존의 필수조건이 된 셈입니다.

 

매일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유튜브를 보면서 끊임없이 성찰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이 안정되기 시작하고 뭔가 질서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자신의 업무에 매여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당연히 불안하지만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직장이 없고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절박하다는 것도 단점이자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콘텐츠가 스토리를 이긴다는 발상입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스토리 역시 콘텐츠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스토리가 좋아도 그 안에 내용이 없으면 재밌는 이야기 정도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결론은 어쩌면 간단합니다. 지금부터 뭔가를 계속 쌓아나가서 10년후에는 나의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생각 자체가 함정이라는 점입니다. 콘텐츠를 극단적으로 소비만 한 사람들은 하루빨리 생산을 시작해보라고 권합니다. 처음 생산한 것이 어떤 모양일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천재는 단 한편의 소설로도 세기의 명작을 남기기도 하지만 생산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자신이 천재인지 아닌지도 만들어서 내놓기 전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절박한 문제속에 나만의 콘텐츠가 있다는 말은 참 옳은 말입니다. 전반적으로 지극히 관념적인 내용들이 많지만 생각해볼 거리가 많습니다. 솔직히 킬러 콘텐츠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여기저기 떠다니는 생각들을 강력하게 묶었다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과 사색, 그리고 콘텐츠에 대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출처] 2021년 3월 18일 오늘의 책 : [회사말고 내 콘텐츠] 서민규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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