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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지 않을 자유] 이진송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4/15 [09:33]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514302

 

국내 최초의 비연애 칼럼니스트라는 분이 쓴 책입니다. 이런 칼럼니스트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이 책은 요즘 2030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연애 과잉시대라고 하는데 과연 그 말이 맞는지도 한번 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요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2016년에 나온 책이라서 요즘과는 또 달라졌겠지만 날이 갈수록 이런 주장과 생각들이 보편화되는 것 같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누가 더 건강한 생각인가 따지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미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자기 주장을 해봐야 소용이 없고 오히려 세대간 갈등만 생기기 때문입니다. 다만, 복음의 눈으로 이 책을 보면 청년들의 상황이 눈에 보이게 될 것입니다. 

 

연애를 해야 하는가, 비연애도 상관없다라는 프레임으로 이 현상을 보는 것은 언제나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아마도 왜 이런 주장들이 나왔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더 유익해 보입니다. 2012년도에 솔로 대첩이라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저자도 그 내용을 처음에 적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폼나는 이벤트는 온갖 성추행 예고과 게이 남성들의 남성 회원 성추행 예고 등으로 처음부터 문제가 많았습니다. 결국 남녀간의 만남을 성적인 것으로만 결론을 내는 이런 식의 시도는 언제나 한계를 맞게 됩니다. 그렇다고 남녀간에 성적인 것을 배제해야 하느냐하면 그것은 또 맞지 않습니다. 인간은 원래 성을 타고 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한때 동성애 유전자가 타고난다는 거짓논문이 발표된적도 있었습니다. 거짓으로 판명이 났지만 여전히 인터넷에는 유전자X에 대한 정보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것이 별로 유쾌하지 않아서 끝까지 읽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연애 고자 라는 둥 극단적인 용어들이 등장하고 온갖 케이스들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의 개성이니 존중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읽는 내내 잔소리가 튀어나오는 것을 막느라 혼이 났습니다. 아마도 그들의 눈에는 저 역시 꼰대로 보일것 같습니다. 그러다 이런 충고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로맨스를 위해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까지 소환했지만 결국 연애란 두사람의 관계이기 때문에 그 어떤 세상의 논리보다 두 사람사이의 간극이 중요합니다. 이 간극을 메우지 못한다면 제 아무리 최고의 철학이라 할지라도 결국 관계를 유지하지 못합니다. 어쩌면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들이 계속 생길까요? 연애를 하기 전에는 연애 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운데 막상 연애를 시작하고 그 관계가 심각해져서 결혼까지 하게 되면 그렇게 뜨겁던 사랑은 어디로 간데 없이 사라지고 건조함과 권태기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커플들이 이혼을 합니다. 연애시절에 헤어지는 것은 그럴수도 있지만 이혼은 조금 다른 문제지요. 

 

수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남녀간의 사랑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중심의 연애는 반드시 실망으로 끝나게 됩니다. 괜찮은 남자, 괜찮은 여자란 사실 그 판단의 중심이 나입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불안전하면 그 잣대도 제대로 된 것이 아니지요. 인간이 완성이 되면 좋겠지만 우리가 언제 완성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절망적인것은 인간은 죽을때까지 완성이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나중심의 관계는 솔직히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애는 남녀간의 성적인 매력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것이 촉발이 되고 만남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수는 있지만 둘이 관계를 맺어가며 다양한 삶을 함께 공유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결혼은 그래서 가장 큰 축복입니다. 

 

하나님 앞에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 둘이 만나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결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다 해결되었다는 완성형이 아니라 적어도 아는 두 사람이 만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끊임없이 서로에게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려 할것이고 상대방 역시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를 계속 괴롭히다가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입니다. 요한복음 19장 30절이 발견된 두 사람이 필요합니다. 책에서는 참 친절하게 여러가지 사례와 관점을 제시했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뿐입니다. 

[출처] 2021년 4월 15일 오늘의 책 : [연애하지 않을 자유] 이진송 (20대 싱글족에 대한 이해-사역자 참조)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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