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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미친 사람들] 김병완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6/03 [09:48]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450887

 

가끔 공부가 재밌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 공부가 재미있을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갖는 사람은 공부를 의무로 해온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지극히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정말 우리 주변에는 공부를 재밌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부가 지겨운 사람들에게도 평생에 한 두번은 공부가 즐거웠던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미친듯이 공부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저자 자체가 삼성이라는 대기업을 관두고 10년간 혼자서 수천권의 책을 읽은 분입니다. 독서와 책쓰기에 대한 수많은 저서를 써왔고 이 책도 그 책들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공부에 대한 책들은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는 비법 중심의 책들이 많습니다.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공부라고 하는 것은 성찰의 한 방법론이고 인생을 살아가는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정말 공부에 미친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를 해왔는지 살펴본다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대한 관점이 새로워질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는 동서양의 지성인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그들이 걸었던 공부의 길과 공부에 대한 정신을 나름대로 담았습니다. 1부에서는 공부의 거장들에 대해서, 2부에서는 공부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장점들에 대해서, 3부에서는 급이 다른 공부를 완성시키는 뇌의 비밀을 다루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공부는 즐기지 않는다면 지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서두에 밝히고 있네요

 

1부의 1장에는 고전의 저자들, 고대의 사상가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입니다. 공부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부 자체가 삶이었던 사람들입니다. 조선의 사대부들을 예로 들면 학문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은 그들의 직업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자에게 공부는 인생의 즐거움 자체였다고 합니다. 지식을 탐구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학문을 탐구하는 일을 업으로 즐겼던 사람들은 스스로를 위대한 학자로 여기기 보다는 공부하는 것 자체를 즐겼다고 봐야 합니다. 오늘날의 수능공부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도 조선의 과거시험처럼 관리가 되고 출세를 위한 학문탐구는 분명히 있었지만 그들은 관리가 되고 나서도 평생을 책을 읽고 시를 쓰고 글씨를 쓰는 일이 하나의 일과였던것 같습니다. 조선시대에 어린 나이에 천자문과 시경을 뗐다는 천재들이 많았던 것은 지금 우리 나라에서 수학이나 영어의 선행학습과는 결이 좀 다른 공부였던 것 같습니다. 

 

2장의 내용중 1% 공부법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공부벌레들이라는 장에서는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천재들과 그들의 공부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공부법이라기보다는 공부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이 담겨 있습니다. 각각의 장들에서 테마별로 위인들과 그들의 공부법을 나열하고 있는데 마치 위인전을 읽듯이 우리가 아는 위인들이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지독한 독서광이었던 세종대왕에 대한 내용도 등장합니다. 유대인들의 공부법, 핀란드, 인도인의 공부법도 특색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 코로나로 인해 지옥으로 변해버린 인도지만 그들이 오래전부터 수학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강국이었고 사고력 인도수학에 대한 내용은 인도가 현재 전세계 다국적 기업의 CEO를 그 어떤 나라보다 많이 배출하고 있다는 것을 볼때 새삼 다르게 보였습니다. 

 

기억력은 감퇴하는게 아니라 둔화된다는 장에서는 뇌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인간이 평생학습을 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게됩니다. 과거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약간의 자기계발을 하지만 사실상 공부가 중단된채 삶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4차 산업혁명시대로 끊임없이 공부하지 않으면 지식의 반감기로 인해 직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또한 공부하지 않으면 다른 세대와 소통하기 어렵고 길어진 자신의 노후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다시 말해 공부는 생존에 필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공부를 멈추는 순간 그 사람의 사회적인 생명력도 줄어들게 됩니다.

 

다른 세대와 소통하는 능력이 줄어들면 그만큼 좁아진 세계에서 살게 됩니다. 때문에 공부하지 않고 오래 사는 것은 육신적으로 연명할뿐 가치있는 활동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에 뇌를 극대화하는 방법, 급이 다른 공부법등은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인간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공부는 마음과 정신을 집중해야 하지만 그 원동력은 영적인 힘에 있다고 믿습니다. 누구나 강한 집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 공부를 즐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이유가 어디에서 출발하는가가 그 사람의 정체성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출처] 2021년 6월 3일 오늘의 책 : [공부에 미친 사람들] 김병완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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