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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누가 돌봐주죠?] 홍현진, 이주영, 최인성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6/04 [09:34]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372117

 

브런치에 연재한 글을 모아서 쓴 한 초보엄마의 100% 리얼 임신, 출산, 육아이야기입니다. 모범생으로 학교와 직장생활을 해왔던 그녀는 어느날 자신보다 늦게 결혼한 친구의 임신소식에 혹시 자신이 뒤쳐지지 않을까 싶어 임신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를 갖는 순간부터 학교와 회사에서 배운 지식과 업무능력은 아무 쓸모가 없어졌고 자신의 몸은 상상할 수 없는 변화를 겪으며 호르몬의 영향으로 수시로 우울해지고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출산과 육아가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고 출산과 육아 관련 정보를 찾다보면 너도나도 전문가처럼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괜시리 주눅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는데 처음부터 전문가가 될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교육을 받고 책을 읽었다고 해도 실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교육받은 것과는 다른 것이지요. 

 

흔히 육아를 전쟁으로 비유합니다. 전쟁역시 열심히 훈련을 받지만 실제 전투는 전혀 다른 것처럼 육아 역시 책으로 읽은 지식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막상 부딪혀 자기 아이를 키울때 느끼는 감정은 고통스럽고 힘들때도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모성애, 부성애가 더 강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그런 기본적인 인간서마저 참기 힘들지만 말입니다. 저자의 엄마 역시 과거에는 아이를 참 쉽게 키웠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저자는 그 당시에는 대가족이라 많은 사람들의 눈이 있고 손이 있어서 육아의 부담을 분담시킬 수 있었던 반면, 현재는 핵가족 시대로 잘못하면 여성혼자 독박 육아를 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자신도 독박 육아를 경혐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책은 전적으로 엄마의 관점으로 씌여졌습니다. 마더티브라는 온라인 매거진이 2018년 7월에 탄생했고 본업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잠을 줄이고 짬짬이 시간을 내서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자가 엄마가 되지만 모성애는 가르쳐주서 아는게 아니라 본능적인 것 같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것 역시 부모가 어디가서 배우는게 아니라 부모니까 자연스럽게 깨닫는 것이기도 하지요. 이 책에서 아이에 대한 두가지 마음을 이야기하지만 미움이라는 감정 역시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운지 좀 된 시점에서 아이가 뱃속에 있는 엄마들에게 자기 자신을 위해 좀 더 즐겨도 된다고 말하는 것은 한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 자신도 아이를 임신했을때는 클래식 음식만 듣고 관련된 책을 읽고 아이의 정서발달을 위해 태교일기까지 썼으니 말입니다.  어찌되었든 독박 육아에 너무 자신의 인생을 올인할 필요는 없다는 말 같습니다. 

 

그래도 콘서트에 만삭의 몸으로 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저자의 경험담이지 이것을 임신태교 가이드로 오인하면 큰 오산입니다. 그렇게 기분대로 행동했다가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생긴다면 오히려 그런 행동을 한 자신을 두고두고 원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 분은 분만이 그렇게 쉽지 않았던 분 같습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출산의 고통은 그러나 남자는 절대 알 수 없는 고통이라고 다들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자연분만을 시도하려는 것은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해를 끼치지 않고 좋은 것을 주려는 부모의 마음이 더해진 것입니다. 이 분은 둘째 출산을 앞두고는 유서를 썼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하네요

 

상대적으로 이 분에 비해서는 제 아내는 훨씬 수월하게 아이를 낳았습니다. 출산 후에도 이분처럼 고생을 하지는 않았고요. 그리고 아이가 커서 이제 성인이 되었지만 과거에 아이에게 올인했던 시간들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힘들었지만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빠들이기 때문에 이기적인 시선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육아에 있어서도 엄마인 나의 관점을 높게 사는것은 이 시대의 트렌드가 아닌가 싶네요. 인간은 태어나서 최소한 1년은 누워서 기는것 정도밖에 할 수 없습니다. 다른 동물들은 태어나자마자 뛰는 동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렇지 않고 상당기간 그런 동물들에 비하면 무기력합니다. 다시 말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특히 양육자의 헌신을 필요로 하는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여자는 엄마가 되기 때문에 출산과 육아로 인해 몸이 망가지고 변하고 각종 후유증에 시달려야 하니 아이보다 좀더 엄마인 내가 아닌, 여자인 나에게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이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단순히 고생해서 아이를 출산하고 자신을 희생해서 아이를 키우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엄마의 젖을 오래 먹어야 하고 오랜기간동안 양육자의 보호를 받는 이유는 이 아이에게 양육자의 가치와 영적인 부분이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힘들게 아이를 낳을 필요가 없겠지요. 아이를 낳는 것 역시 인생의 한 행복이라고 생각해서 아이를 낳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는 부모의 소유나 재산이 아닙니다. 아이는 하나의 영혼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전무후무한 존재입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자기밖에 모르는 소황제로 키우라는 말이 아닙니다. 아이는 영적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양육하지 않는다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모든 것이 엄마의 희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성이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남편과 당연히 나눠서 육아를 해야겠지요. 그러나 꼭 그렇게 나눠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가정이라면 아마도 개인주의적인 시각을 가진 부모일 수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데 낭비한 시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그 부모에게 주신 한 영혼을 잘 키우는 일은 그 어떤 가치로도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너무 개인적인 성취와 삶의 스케쥴만으로 육아를 보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출처] 2021년 6월 4일 오늘의 책 : [엄마는 누가 돌봐주죠?] 홍현진, 이주영, 최인성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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