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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엘라] 크레이그 질레스피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6/07 [09:35]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87322

 

1961년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흥행에 실패하자 디즈니에서 17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한 '101 달마시안'의 프리퀄 실사 영화입니다. 1996년에 글렌 클로즈 주연의 실사영화로도 제작이 되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원래 디즈니에서 여자 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 말레피센트, 우르슐라, 크쿠엘라는 매우 사악하고 음흉하며 잔인한 평면적 캐릭터였습니다.  디즈니는 각 나라의 구전동화에서 차용한 빌런을 재해석해 1960년대와 70년대에서 크게 흥행을 거뒀고 거의 악인의 고유명사처럼 이 캐릭터들을 관객들의 뇌리에 각인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것에 너무나 익숙해 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디즈니는 이미 오랫동안 관객들에게 식상해진 착한 주인공 캐릭터대신 전통적인 악당들을 재해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말레피센트는 자연친화적인 요정이나 그 이상의 신적인 존재로 부각을 시켰고 딸을 구하려던 왕은 가장 비열한 거짓말쟁이 사기꾼으로 재해석을 했습니다. 

 

크루엘라의 경우도 말레피센트와 유사합니다. 말레피센트의 거대한 뿔은 악마를 상징하는 지옥의 뿔을 연상시키는 것이었지만 실사영화에서는 안젤리나 졸리가 그 역할을 맡으면서 사실은 공주를 가장 사랑하는 어찌 보면 가장 믿을 수 있고 진실한 존재로 등장합니다. 크루엘라는 애니와 실사영화에서 99마리의 달마시안 강아지를 키우면서도 나머지 2마리의 달마시안을 훔쳐서 101마리의 달마시안의 가죽을 벗겨 모피옷을 만들어 입으려는 사이코 악당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녀의 파격적인 머리칼은 백발과 흑발이 반반 섞여 있어서 그로테스크하고 신경질적인 모습이었지만 이번에 만들어진 크루엘라는 너무나 시대를 앞서가는 천재적인 디자인 감각을 갖추고 외모처럼 매혹적인 엠마스톤이 열연을 하면서 악당이지만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존재로 등장합니다. 모피에 집착하던 정신병적인 빌런은 온데간데없고 오히려 어릴때부터 길잃은 강아지를 키우고 이 영화의 메인 빌런인 남작 부인이 부리는 달마시안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당하는 인물로 나와 원작의 이미지도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동안 디즈니는 창업자 월트 디즈니때부터 유독 디즈니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작권을 지켜왔기 때문에 아무도 디즈니가 이룩해놓은 캐릭터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없었습니다. 디즈니는 사후 70년이면 소멸되는 저작권법을 연장시켜 학용품에도 미키 마우스가 들어가려면 저작권료를 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미디어 기업을 계속 합병하면서 현재는 가장 거대한 미디어 제국을 이뤄왔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어릴적에 읽었거나 즐거봤던 캐릭터들은 대부분 디즈니의 소유입니다. 디즈니가 원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 캐릭터를 쓸수가 없게 되었죠. 그런데 그렇게 철옹성처럼 지키던 캐릭터들을 디즈니가 시대에 맞게 변형시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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