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17일(현지시간) 이란이 이미 협상중인 포로교환 문제와 간접적인 핵협상 회담의 재개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강력한 비난을 쏟아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이란의 외무부 장관대행이 영국과 미국이 포로교환을 '인질로 삼아서' 2015년 이란 핵합의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의 복구를 위한 회담을 밀어부치려고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 "말도 안되는"(outrageous)소리라고 반박하며 이 같이 비난했다.
아바스 아라키 이란 외무장관대행은 실제로 트위터에 올린 2개의 글을 통해서 빈 회담은 이란의 강경파 대통령당선자가 8월초 취임하기 전에는 다시 계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리는 현재 민주적인 정권이양의 이행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또 한가지 핵협정에 관련된 회담도 "역시 우리의 새 행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당연히 기다려야 한다. 모든 나라의 민주주주의에 필요한 절차이다"라면서 불참의지를 밝혔다.
그는 포로교환 같은 일을 정치적 목적으로 '인질'처럼 이용하려는 미국의 획책은 성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빈 회담의 주요 협상대상인 아라키는 말했다. 또한 미국과 영국이 자기 몫의 약속만 지킨다면 어느 쪽에서든 포로 10명씩은 벌써 석방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핵협정에 관환 회담은 지난 달 6차 회담까지도 아무런 합의를 내지 못했다. 이란 대통령선거 때문이었다. 이후 에브라힘 라이시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미국 정부는 이후 이란이 억류하고 있는 미국 시민들을 즉시 석방하라는 요구를 포함해 한시 바삐 7차 회담을 진행하자고 이란을 압박해왔다.
아라키의 발언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대변인은 그의 말을 반박하면서 포로교환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 미국은 언제라도 포로교환 회담을 먼저 시작할 용의가 있다. 그 때까지 핵협정 논의는 잠시 더 기다려도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