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잉글랜드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대부분을 해제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18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 하지 않는다면 언제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가을과 겨울 추위에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지금이 방역 지침을 완화할 '적기'라고 밝혔다.
다만 "하지만 신중하게 해야 한다. 슬프게도 아직 코로나19가 여전히 밖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우리는 델타 변이의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자가격리 중 이 같은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전날 오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과 밀접 접촉해 일주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영국은 19일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대부분이 해제되는 '자유의 날'을 맞는다. 잉글랜드에 한한 것으로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북아일랜드는 별도의 방역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자유의 날이 되면 마스크 의무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다. 나이트클럽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 재개되고 대중교통 및 공공장소의 마스크 착용은 법적 의무가 아닌 권고로 대체된다.
다만 나이트클럽과 군중이 모이는 장소에 입장할 땐 코로나 여권을 통해 백신 접종을 했는지 확인 받아야 한다. 접촉자 추적 및 자가격리도 유지된다.
영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황색 국가로의 여행 제한은 영국 서머타임으로 이날 오전 4시부터 해제된다.
백신 완전 접종자들은 프랑스에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로 귀국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10일 간의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 별개로 북아일랜드는 이달 26일, 웨일스는 내달 7일부터 방역 지침을 완화한다. 스코틀랜드의 경우 음식점과 술집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연장했지만 야외 집회 제한이나 마스크 의무 착용은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나들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6일과 17일 각 5만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지난 1월 중순 이래 최고치다.
늦여름엔 하루 감염자가 2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도 나오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어 중증 진행과 사망률은 기존 최고 수준까진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현재 성인 68%가 백신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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