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송의 힐링愛 성찰愛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제167회> 나 핸드폰 액정 깨졌어
 
하 송 시인   기사입력  2021/09/07 [18:26]
▲ 하 송 시인     © 울산광역매일

 <엄마, 나 핸드폰 액정 깨졌어.>

 

 근무 중에 갑자기 `띠링~` 하고 문자가 와서 확인해보니, `엄마,` 하고 부르더니 핸드폰 액정이 깨져서 화면이 안 보여서 다른 사람 것으로 문자를 보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문자 확인 순간, 메신저 피싱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문자를 즉시 삭제하고 업무를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은근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혹시 아들 휴대폰 액정이 깨져서 급한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습니다. 

 

 아들에게 문자를 보내서 물어보니, 휴대폰 멀쩡하다며 메신저 피싱이니 속으면 안 된다고 깜짝 놀라서 대답했습니다. `문자에 답변 보내지 않고 이미 삭제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더니, 그제야 안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메신저 피싱 문자가 아직도 쭈욱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휴대폰 고쳤냐?"

 

 며칠 만에 통화한 어머니의 첫 질문에 의아했습니다. 갑자기 무슨 말씀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한 채 휴대폰 고장난 적 없다는 답변을 드리니, 문자를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엄마, 나 핸드폰 액정 꺼졌어.>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말투를 봐서 딸한테 온 문자라고 생각하신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한테까지 메신저 피싱의 손길이 뻗치다니! 놀라움으로 가슴이 철렁하면서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여쭤봤습니다. 휴대폰 액정이 왜 깨졌는지 궁금한데, 고치면 연락 오겠지! 하고 기다리셨다고 합니다. 참으로 다행인 것이, 큰 걱정을 안 하고 딸한테 연락 오기를 기다리신 것입니다. 평소에 어머니께 자주 안부 인사를 드렸더니, 마음 편히 기다리신 것 같았습니다.

 

 요즘 `메신저 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서 큰 사회문제 되고 있습니다. 낯선 번호로 <나 핸드폰 액정 깨졌어.>라는 문자가 오면 제일 먼저 메신저 피싱을 의심해야 합니다. `엄마`나 `아빠`에게 핸드폰 액정이 깨졌다는 문자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발송해서 사기 치는 일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극성을 부리던 보이스 피싱 비율은 줄어들고 메신저 피싱 비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보이스 피싱 피해액 중 메신저 피싱이 차지하는 비율이 55.1%로, 작년 같은 해와 비교해서 43.9%P 많아졌습니다. 메신저 피싱 피해자는 93.9%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기범은 `핸드폰 액정이 깨졌다.`는 메시지로 접근해 제일 먼저 카카오톡으로 친구 추가를 하게 합니다. 그런 다음에 신분증 사진,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한 뒤에 원격조종 앱 및 전화 가로채기 앱 등 악성 앱을 설치하게 만들어 피해자의 인증번호와 휴대폰에 저장된 개인 정보를 가로챕니다. 그리고 피해자 명의로 대포폰을 개통하고 계좌 개설 및 입출금 계좌 잔액을 직접 이체합니다. 또한 저축성 예금과 보험을 해지하거나, 피해자 명의로 비대면 대출을 받기도 합니다.

 

 딸 또는 아들이라며, 문자로 신분증 및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하면 일단 메신저 피싱을 의심해야 합니다. 반드시 자녀들과 전화로 통화를 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분증, 통장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알려줘서는 안 되고 상대방이 보낸 URL(원격조종앱) 링크를 터치하지 않아야 합니다.

일어나선 안 되지만 만약 최악의 상황으로 메신저 피싱을 당한 경우에는, 금융회사에 신고 후에 악성 앱을 즉시 삭제해야 합니다. 금감원 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접속해 개인 정보 노출 사실을 등록해 신규 계좌 개설, 신용카드 발급을 제한해야 합니다. 금융결제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 접속해 명의도용 계좌 개설, 예금 해지 및 대출 여부를 조회하고 명의도용 계좌 개설 및 비대면 대출이 실행된경우 즉시 해당 금융회사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지급정지 신청을 해야 합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명의도용방지서비스에 접속해 본인 명의로 개설된 휴대전화가 있는지 조회하고, 명의도용 휴대전화가 개설된 경우 해당 이동통신사에 회선 회지 신청 및 명의도용 신고를 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새 통장을 개설하러 은행에 갔더니, 하루 인터넷 뱅킹 이체 한도가 30만원이라고 했습니다. `금융거래 한도 계좌` 제도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요즘 은행 신규 계좌 개설 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금융거래 한도계좌는 신규로 은행 입출금 계좌를 연 소비자가 각종 증빙서류 등을 내지 못할 경우 인터넷ㆍ모바일뱅킹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하루 30만원, 영업점 창구에서 100만원까지만 이체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내 돈인데 내 마음대로 못 찾게 하냐.`며 불만이 나오지만 나쁜 사람들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예방책이 될 수 있으니 참을 수 밖에요.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1/09/07 [18:26]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연재소개

더보기

연재이미지
어린이들의 보건교육은 물론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하송은 대한문예신문신춘문예에 동시로등단했으며,문학저널에 수필, 국보문학과 청산문학에 동시로 신인문학상을 수상을 비롯해서 제1회 지필문학 대상,제6회 한국문학신문 대상,제7회 농촌 문학상,2013년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공모전 당선,제13회 한류예술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금연교육서‘담배와 폐암 그리고 금연’동시집‘내 마음의 별나무(청어출판사)’창작동요집‘맑은 별(인문사아트콤)’‘밝은 별(인문사아트콤)’‘창작동화 모래성(고글출판사)’을 출간하여 어린이들의 정서 순화와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광고
축복의 시간 / 김행숙 시인
46송이 낙화 / 정성수 시인
이정후, 올해 MLB서 알아야 할 유망주 100명 중 3위 / 울산광역매일
4ㆍ10 총선 울산 후보 18명 최종 등록 / 정종식 기자
이상헌 "울산북구 경선 패배 수용"…윤종오 "검찰독재 끝낼 것" / 울산광역매일
손흥민, 희귀병 고백…"불면증에 시달리는 일 많아" / 울산광역매일
프시케, 날갯짓 / 김광기 시인
자기 역할 다한 주민규, 태국전 데뷔골로 화룡점정 찍나 / 울산광역매일
세계평화연합 울산시회, 남북통일세미나 개최 / 원주희 기자
총선 흑색 비방, 유권자들이 눈 부릅뜨고 살펴야 / 울산광역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