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노화 10년을 위하여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은 2021~2030년까지 10년간을 ‘건강 노화 10년(Decade of Healthy Ageing)’으로 정하고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구체적 실천 방안을 개발해 공표했다. 2021년 현재 60세 이상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약 13.5%에 달하며 2030년에는 6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의 ‘건강 노화 10년’은 정부와 시민단체, 국제기구, 전문가, 학계, 언론, 민간 부문을 하나로 모아 노인과 가족, 그들이 사는 지역사회를 하나로 모으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 인구는 과거보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으며, 인구통계학적 전환은 사회의 거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이미 60세 이상 인구가 10억 명을 넘어섰지만, 대부분 저소득·중소득 국가에 살고 있어 삶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원에도 접근하기 어렵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보건 정책과 시스템, 의료서비스 격차의 심각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건강한 노화를 위해서는 전 세계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고 노인들이 인간 존엄성을 지키며 평등하게 의료서비스를 받고 건강한 환경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서 유엔의 ‘건강 노화 10년’을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건강한 고령화사회를 만들고 노인과 가족의 삶, 지역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연령과 노화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UN은 다음 네 가지를 강조했다.
□ 노인 친화적인 환경
신체적·사회적·경제적 여건은 건강한 노화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 노인 친화적인 환경은 신체적·사회적 장벽을 넘어 건강한 노인을 위한 사회적 결정요인을 해결하고 노인이 자신의 능력을 상실하더라도 가치 있는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과 시스템을 말한다. 안정된 노인 일자리를 확충하고 활기차게 여가 생활을 즐기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 등이다.
□ 연령주의 퇴치
연령주의는 연령에 따라 고정관념을 갖거나 차별하는 사상의 표현이나 과정을 말한다. 노인이 그동안 사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사회 전반에 걸쳐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연령주의가 갖는 고정관념과 편견, 차별은 노인의 건강과 복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퇴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화와 나이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 또 젊은 세대와 노인이 접촉하는 빈도를 늘려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완화해 차별적인 태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 통합 건강 관리
노인에게는 예방을 포함한 양질의 필수 의료서비스가 절실하다. 질병의 치료와 재활, 완화의료, 양질의 필수 의약품과 백신, 치과 치료와 건강 서비스 등을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 양질의 장기 요양
노인이 되면 신체적·정신적 능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스스로 자신을 돌보거나 사회에 참여하는 능력이 제한된다. 재활, 보조 기술과 지원 등 포괄적인 환경에 대한 접근은 노인이 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 양질의 장기 요양 제공은 노인이 신체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기본적인 인권을 누리며 존엄섬을 가지고 살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참고 WHO
한국건강관리협회 2021년 건강소식 12월호에서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