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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지 말라-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송길영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11/28 [09:28]

https://naver.me/Fds8qDgt

 

나이키의 슬로건인 'Just do it'은 공전의 히트를 친 전설적인 카피였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슬로건이 잘못되었다고 말합니다. 어찌되었든 한번 해보자라는 말은 상당히 무모하다는 것입니다. 생각을 먼저 해보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스스로를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캐내는 '마인드 마이너'라고 지칭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씨의 책입니다. 상상하지 말라라는 책을 읽고 인사이트가 상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자는 2010년에 한 신문사로부터 데이터를 통해 한국 사회를 조망해 볼 수 있겠냐는 의뢰를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의 경험은 자신과 동료들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렀고 저자는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빅데이터로 미래를 조망하는 일은 과거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바라본다는 의미를 한층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1995년 이전에는 생수가 판매금지 품목이었다고 합니다. 공기나 다름 없는 물을 더 특별히 관리해서 먹는 행위가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회의만 가면 한쪽에 쌓여 있는 생수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이라는 말도 최근 몇 년 사이에 생긴 말이지만 지금은 누구나 이 말을 다양하게 활용해서 반려 동물, 반려 식물, 심지어 사람이 스스로를 반려인이라는 칭하는 일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상하고 안됐던 말들이 지금은 거대한 흐름속에 당연한 정의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저자는 중요한 건 삶이지 물건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삶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술과 기능에 집중하면 소비자의 달라진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다고 합니다. '차박'이라는 단어가 코로나 이전에는 데이터에 보이지 않던 단어였지만 지금은 엄청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도 새로웠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바라본 삶의 유동성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는 자동차의 정체성 변화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서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심지어 차박을 하고 심지어 오피스를 만드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저자가 변화의 상수라고 말한 것은 트렌드 코리아에서 읽은 내용과 일맥 상통합니다. 첫째는 분화사회라는 것이죠. 이것은 트렌드 코리아의 나노 사회와 거의 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식당에 혼자 밥먹는 것을 그리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혼술과 혼밥은 기본이고 혼자 카페를 가고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이 매우 매력적인 취미가 되기도 합니다. 저 역시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은 하나의 호사라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런 분화 사회는 가족의 해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과거 우리 사회는 강력한 가족 주의를 바탕으로 효도를 통해 가족의 부양을 사회적인 연대책임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세금은 똑같이 내는데 왜 가족의 부양은 국가가 책임을 지지 않고 가족에게 떠넘기는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변화의 상수 2번째는 장수이고 세번째는 비대면의 확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각 연령대에 어디부터 중년이냐고 묻는다면 다 자기보다 10살은 많은 나이를 말한다고 합니다. 적어도 자신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과거보다 훨씬 젊기도 하고요. 그리고 요즘은 전화를 잘 안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전화벨이 울리면 가슴이 뛴다고 합니다. 혹시나 나쁜 일이 있을까 염려되고 모르는 사람이 전화를 하면 상당히 무례하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런 흐름은 이동전화 요금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자는 떠밀린 적응을 할 것인지, 삶의 주도권을 가지고 변화를 능동적으로 준비할지 질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내가 하는 모든 것은 메시지가 된다고 말합니다. 데이트앱에서 커피 한잔 하자는 것과 상사가 커피 한잔 하자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전자는 연애를 하자는 것이라면 후자는 심각한 업무에 대한 꾸짖음이나 문제 제기일 수 있다는 말이지요. 다시 말해 일상의 모든 행위는 의미가 있고 욕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최근에 유행하는 모든 흐름에 대한 데이터 분석가로서, 마인드 마이너로서의 관점이 담겨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인사이트가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사실을 정확히 보면서 흐름을 발견하는 것은 전도에 매우 유익합니다. 사실적인 분석과 세상을 보는 눈이 생기면 영적 흐름과 기도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장 먼저 영적 흐름을 파악하고 기도의 리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이 빅데이터에서도 볼 수 없는 진정한 흐름을 보게 될 것입니다. 

 

​[출처] 2022년 11월 28일 오늘의 책 : [그냥 하지 말라-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송길영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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