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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리스트의 메모의 이유] 박상영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1/3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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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 올림픽 결승전에서 지고 있던 한 펜싱선수의 얼굴이 카메라에 잡힌 적이 있었습니다. 클로즈업된 선수의 입모양에서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연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그는 5연속 득점을 하고 15대 14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따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당시 기적의 대역전승을 만들어낸 그 금메달의 주인공 박상영 선수의 글입니다. 아주 짧은 글이긴 하지만 박상영 선수가 어떻게 메모를 적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금메달리스트의 메모는 어떤 것인지, 무슨 내용을 어떻게 적는지 궁금했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세상의 엘리트 체육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정말 누림이 있는 최고의 운동선수는 될 수 없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펜싱은 개인전도 있지만 단체전도 있어서 선수들은 항상 긴장을 해야 하고 혹시나 팀 분위기를 흐릴까 염려되어서 원래 자신의 마음과 반대되는 말을 할때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개인만 볼 수 있는 메모장을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아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자신의 결심과 행동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무도 보지 않기 때문에 가식을 떨 필요도 없고 감정을 숨길 필요도 없었다고 합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쓸 필요가 없고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실이긴 하지만 적어도 그 기록안에서는 그의 생각이 정답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모습들을 메모장에 드러내고 문제점도 정확히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록은 그에게 용기를 주기도 하고 채찍질을 해주기도 하고 현실을 직시하도록 돕기도 했다고 합니다. 동시에 위로가 되기고 하고 오해도 풀고 미래를 만들어주었다고 하네요. 

 

우리는 박상영 선수를 역전의 사나이로 기억합니다. 우리가 주목했던 경기는 올림픽 경기 한 경기 뿐이었지만 사실 그는 이미 그런 역전의 경험을 많이 해봤다고 합니다. 심지어 11대 1에서도 15대 14로 마무리 한적이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위기를 많이 겪다보니 그 만의 방법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의 위기 극복 방법은 꾸준함과 성실함이라고 합니다. 다리가 아프면 팔 운동을 하고 그것도 할 수 없으면 펜싱 동영상을 봤다고 합니다. 사실 이것은 꾸준함이나 성실함을 넘어서 정말 24시 펜싱만 생각하고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에서 지기라도 하면 당장 관두고 싶은 마음이 휘몰아쳤고 그때 마음을 다잡아 주었던 것이 메모라고 합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계 랭킹 1위였던때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64강 국가대표선발전에서 64강전에서 탈락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때가 그의 운동인생중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랭킹 1위였기 때문에 기대에 부흥해야 하고 항상 이길려고만 하다보니 온몸에 긴장을 하곤 했다고 하네요. 이때 그가 선택한 것이 '인정하기' 였다고 합니다. 그결과 몸이 가벼워지고 금메달을 두개 따는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힘을 빼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에도 어김없이 명상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박상영 선수를 긍정의 아이콘으로 여기고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하지만 실제 그는 공황발작을 경험했을 정도로 강박에 시달리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과 상상을 초월하는 성실함과 많은 운동량은 그를 고등학교 3학년때 국가대표가 되게 만들었지만 결국 십자인대파열, 연골판 부상, 공황발작 등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그럴 수 있어.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는 here and now라는 말을 자주 쓴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말이 이뤄지는 몰입의 순간을 느끼고 있다고 하네요. 

 

그는 말한 모소대나무의 성장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중국 극동 지방에서 서식하는 모소대나무는 땅이 척박해서 아무리 물을 줘도 4년동안 3센티밖에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나무의 습성을 모르는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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