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박선민)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1분기 수출은 전년동기비 5.2% 증가한 224억 7,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 기준 울산은 전국 지자체 중 2위를 차지하였으나 비중은 전년 동기 14.1%에서 13.7%로 축소됐다.

  울산의 주력 수출 품목 대부분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자동차(8.4%, 68.8억 달러) 수출은 북미로의 안정적인 수출에 힘입어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는 하이브리드차와 달리 전기차는 지난해 4분기부터 감소세에 접어든 양상을 보였다. 석유제품(10.3%, 68.2억 달러)과 석유화학제품(10.0%, 26.1억 달러) 또한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 수출 물량이 증가하며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선박류(26.1%, 17.8억 달러)는 화물선 수출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며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對미 수출(20.2%, 58.8억 달러)이 자동차(36.8%), 자동차부품(0.3%)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對호주(10.7%, 17.8억 달러)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26.7%) 수출 호조가 전체 수출을 견인하며 국가별 수출 순위가 전년 동기 대비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對중 수출(-2.6%, 17.0억 달러)은 석유화학중간원료(-14.3%)과 동제품(-43.7%) 등이 감소하며 전체 수출이 감소하였으나 하락폭은 완화된 양상을 보였다.

  울산의 1분기 수입은 원유(3.2%), 석유제품(83.9%) 등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동광(-17.9%), 동제품(-12.1%), 기타금속광물(-8.1%) 등의 수입은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113억 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무역수지는 110억 9,4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유수봉 과장은 “울산의 수출은 작년 하반기 이후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지며 작년 4분기에 이어 금년 1분기에도 2분기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다만 중동 분쟁의 장기화 및 격화에 따라 환율과 물가가 치솟고 물류 차질이 심화될 경우 이같은 수출 흐름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