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난민 밀어내기' 르완다법, 英의회 통과…인권단체 "국제법 위반"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4/23 [16:56]

▲ [브라이턴=AP/뉴시스] 영국 의회는 22일(현지시각) 난민 밀어내기란 비판을 받고 있는 이른바 '르완다법'을 가결했다. 지난해 3월 자료 사진에서 10세 시리아 난민 소녀를 형상화한 대형 '리틀 아말' 인형이 영국 브라이턴 비치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난민 밀어내기'라는 비판을 받는 영국의 이른바 '르완다법'이 2년간의 논쟁과 법적 분쟁 끝에 22일(현지시각) 영국 의회를 통과했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상원은 이날 '르완다 안전(망명 및 이민)법안'을 가결했다. 가디언은 "주요 조항을 둘러싼 상원과 하원의 마라톤 '핑퐁' 공방 끝에 야당과 반대파가 양보하면서 법안이 마침내 통과됐다"고 전했다.

 

이 법안은 23일께 영국 국왕의 승인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이 법안을 강하게 밀어붙였던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표결에 앞서 반대자들이 이 정책을 막기 위해 "책에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했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내무부 장관은 법안 통과 후 "(난민)보트를 막으려는 우리 계획의 획기적인 순간"이라고 환영했다.

 

이 법은 영국 정부가 불법 이민자와 망명 신청자를 동아프리카 국가 르완다로 보내 난민 심사를 받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영국 정부는 대신 르완다에 이들의 생활비와 주거비 등을 5년간 지급한다.

 

영국 정부는 목숨을 건 무리한 망명 시도와 인신매매 등 범죄를 막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국제 인권단체들은 강제적인 난민 떠넘기기라고 비판해왔다.

 

고문으로부터의 자유와 국제엠네스티, 리버티 등 국제 인권단체들은 법안 통과 후 공동성명을 내고 "헌법과 국제법을 파괴하는 한편 난민들을 안전하지 않은 미래의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맹비난했다.

 

르완다행 첫 비행기는 3개월 후쯤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수낵 총리는 망명 신청자들을 르완다로 실어나르는 첫 항공편이 "10~12주 후에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법이 발효되더라도 법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유럽인권재판소(ECHR)은 지난해 "국제법 위반"이라며 난민을 태운 르완다행 첫 항공편을 멈춰 세운 바 있다. 영국은 유럽인권협약 서명국이어서 ECHR과 법적 다툼에 휘말릴 수 있다. 수낵 정부는 이민 문제는 '주권'에 관한 문제라면서 "유럽법원의 임시 차단 조치를 거부할 권한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추방자 명단에 오른 망명 신청자들도 개인적으로 소를 제기할 수 있다. 이 법안은 "르완다로 이송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실질적이고 임박하며 예측 가능한 위험이 있는 경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4/04/23 [16:56]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연재소개

더보기

광고
광고
광고
수소특화단지지정에 울산 미래 걸렸다 / 울산광역매일
여야, '윤 거부권' 이태원특별법 수정 합의…2일 처리키로 / 울산광역매일
곡선처럼 살기 / 박서운 울산과학대 명예교수
"전용매대까지" 슈가플레이션에 마트서도 '대체당' 잘팔린다 / 울산광역매일
남구, 반려동물 등록비 3만원 지원 / 김지은 기자
"삼산동 범죄예방ㆍ환경개선, 민관경 협조 중요" / 정종식 기자
강남지원청, 초등 어린이날 선물꾸러미 전달 / 허종학 기자
남구자봉 365베스트 봉사단, 환경정화 봉사활동 실시 / 원주희 기자
경영컨설팅 이수한 소상공인에 대출금리 할인 혜택 확대 / 울산광역매일
올해 자녀장려금 신청대상 2배 이상 늘었다…8월 지급 / 울산광역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