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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 이종필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11/07 [09:12]

https://namu.wiki/w/%ED%83%88%EC%A3%BC(%EC%98%81%ED%99%94)

 

북한에서 남한으로 탈북한 사람들의 숫자가 2024년 9월 기준으로 3만명을 넘어 3만 4,259명이라고 합니다. 탈북자 유튜버들도 많고 이만갑이라는 프로그램도 매우 유명합니다. 탈북자들이 많이 넘어오게 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대북방송을 들으며 탈북을 계획하던 북한군 중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실화는 아니지만 실제로 군사분계선을 통과해서 귀순한 탈북 군인의 이야기처럼 탈북과정이 드라마틱합니다. 아마도 이 영화도 실제 탈북한 탈북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추구하는 북한은 인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인권은 고사하고 이동의 자유조차 보장되지 않는 전세계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폐쇄적인 국가입니다.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데 북한은 오로지 3부자를 위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말로는 가장 이상적인 체제인 공산주의를 추구하는 북한은 철저히 출신성분에 의해 미래가 정해지는 가장 불평등한 사회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10년의 군복무생활이 얼마 남지 않아 제대를 눈앞에 둔 청년ㅇ입니다. 그는 부대원의 신뢰를 받는 분대장이지만 막상 군대를 제대하고 나면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출신성분이 비천한 신분입니다. 부모님을 모두 잃고 이제 돌아갈 집도 없어진 그는 희망을 위해 탈북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러나 탈북을 앞둔 시점에 같이 있던 부대원 하나가 탈북을 감행하고 이에 연류되어 고문을 당하고 총살당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는 주인공을 구해주는 출신성분이 좋은 북한의 상위층과 주인공과 같은 밑바닥 인생이 대비되어 나타납니다. 물론 북한의 상위층이라고 해도 남한인 대한민국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 북한의 권력층은 출신성분이 좋다는 이유로 능력과 상관없이 북한의 요직을 차지하고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주인공처럼 밑바닥 출신성분을 가진 사람들을 종처럼 부리며 살아갑니다. 합리적이거나 공평한 사회적인 합의는 찾아볼 수 없고 처음부터 정해진 출신성분에 의해 미래도 이미 정해져 버린 북한의 실상을 고발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주인공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북한 상류층 보위부 장교와 나누는 대화입니다. 주인공의 탈북 시도를 알고 있던 그는 북한에서는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사단장 직속의 보직을 만들어 그를 회유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인생을 왜 마음대로 정하나며 그 즉시 목숨을 건 탈북을 시도합니다. 끝까지 추격하는 보위부 장교에게 그는 자신의 탈북 이유를 '마음껏 실패하고싶어서'라고 답합니다. 이는 자유라는 단어가 가진 양면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는 무조건 달콤한 지상낙원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나의 자유는 물론 다른 사람의 자유도 중요하기 때문에 자유를 가진 사람들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또한 자신의 인생도 책임져야 합니다. 

 

주인공은 단순히 지상낙원을 꿈꾸며 탈북을 시도한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탈북자들이 이미 남한의 방송을 많이 듣고 있으며 이미 탈북한 남한의 가족들이 중국의 브로커를 통해 남은 가족들을 탈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실상은 고난의 행군으로 대표되는 북한의 기아상태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굻어죽고 있고 꽃제비라도 불리는 아이들은 먹을 것이 없어 도둑질과 쓰레기를 뒤지며 장마당에서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과 70년이상 휴전 상태로 있는 우리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10위안에 들어가는 선진국으로 발돋음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불합리하고 부당한 독재체제로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무지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남한과 북한의 차이는 이제 비교조차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과거 제가 어릴때만해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불렀지만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통일이 되었을때의 혼란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북한에는 우리와 똑같이 한글을 쓰고 한국말을 하는 우리의 동포들이 고통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너무나 많은 차이로 인해 외국보다 더 이질적인 사회가 되었지만 탈북한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정착해 살면서 통일을 염원하며 부르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은 실패할 수도, 망할수도 있는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굻어죽을수도 있으니 어차피 희망이 없고 10년의 군대생활을 하고도 국가가 자신을 책임지지 않는 무늬뿐인 공산주의 체제 아래서 더 이상 희망은 없다는것입니다. 

 

지금도 북한은 동해상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핵보유국이라는 사실을 과시합니다. 걸핏하면 대한민국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위협을 하고 남북의 평화의 상징이었던 건물을 아무런 협의도 없이 폭파시켜버리는 집단입니다. 그런 비이성적인 나라를 삼팔선을 맞대고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런 위험한 나라를 지척에 두고서도 너무나 오랫동안 무뎌져 버린 휴전 국가라는 사실, 미사일을 발사해도 신문에도 잘 나오지 않는 안보불감증을 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와 감사를 놓치고 살아갑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종교의 자유가 있어서 신앙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북한은 가장 가깝지만 먼 땅끝입니다. 북한에 가장 필요한 필요한 것은 쌀이나 고기가 아니라 자유입니다. 그리고 정치적 자유를 넘어 근본적으로는 인간의 영적 자유를 가능케한 구원의 축복이라는 사실을 알고 북한 복음화의 기도제목을 붙잡아야 합니다. 

[출처] 2024년 11월 7일 오늘의 영화 : [탈주] 이종필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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