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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회> 다음 생에서 만나자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4/12/29 [17:44]

손잡고 가고 싶었다 허망한 길일지라도 

너와 함께

길이 끝나는 곳 까지 어깨를 걸고 

가고 싶었다

더러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며 위안을 받기도 하고 

가끔은 너를 위로 하면서 

함께 가고 싶었다

 

몇날 며칠 비가 내려 길이 끊어지고

몇날 며칠 폭설이 내려 길이 막혀도

네가 나에게 오는 길은 

내가 너에게 가는 길은

끊어진 적 없고 막힌 적이 없었다

 

발자국 깊이만 봐도 

얼마나 공들여 찍은 발자국이라는 것을 알고

발자국 크기만 봐도 

누구의 발자국이라는 것을 아는 

신이 아닐지라도

사랑만이 모든 허물을 덮는다 것을 우리는 안다

그러나 이승의 사랑은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머물러 주지 않았다

 

사랑을 잊기 위해서 우리는 산으로 갔다

사랑을 버리기 위해서 우리는 바다로 갔다

시작은 알지만 

끝은 모르는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다

 

가슴 아파 하지마라

젖은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아 

이루지 못한 사랑일 뿐 사랑이 끝난 것이 아니다

다음 생에서 만나자 

인연의 끈 단단히 붙잡고

축복받는 사랑을 위하여 다음 생에서 만나자

 


 

 

▲ 정성수 시인     ©울산광역매일

이승과 저승은 우리의 문화와 전통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이승은 현실 세계를, 저승은 사후 세계를 의미한다. 이 개념은 생명과 죽음, 삶 이후에 철학적·종교적 사유를 담고 있다. 이승은 현재의 모든 경험과 감정, 인간관계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이승에서의 삶은 인간에게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개인의 성취와 실패를 경험하게 한다. 반면 저승은 죽음 이후에 머무르게 될 곳으로 각 문화와 종교마다 다르게 해석되지만, 공통적으로 삶의 끝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우리의 전통에서는 저승을 하늘나라나 지옥으로 묘사하기도 하며, 이는 인간의 행위와 도덕적 판단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고 믿는다. 결론적으로, 이승과 저승은 인간의 삶과 죽음,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승에서의 삶은 저승을 향한 준비 과정으로,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승과 저승은 사람마다 다른 가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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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29 [17:44]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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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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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이미지
정성수 시인

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고 문단에 나옴.
한국교육신문. 전북도민일보.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전북일보 ‘이주일의 동시’ 감상평 연재
교육신보 ‘시가 있는 교단’ 시배달 연재
전주일보 ‘정성수가 보내는 한편의 시’ 감상평 연재



「시집」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가끔은 나도 함께 흔들리면서.
정성수의 흰소리.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밥값을 해야 한다.
향기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늙은 새들의 거처.
창.
사랑 愛.
그 사람.
아담의 이빨자국.
보름전에 그대에게 있었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후에 있을 일은 그대에게 말하지 않겠다.
열아홉 그 꽃다운 나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시들
.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아무에게나 외롭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동시집」
학교종.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
새가 되고 싶은 병아리들.
햇밤과 도토리.
할아버지의 발톱.
표정.


「시곡집」
인연.
시 같은 인생, 음악 같은 세상.
연가.
우리들의 가곡.
건반 위의 열 손가락


「동시곡집」
아이들아, 너희가 희망이다.
동요가 꿈꾸는 세상.
참새들이 짹짹짹.
어린이 도레미파솔라시도..
오선지 위의 트리오.
노래하는 병아리들.
표정1-아이들의 얼굴.
표정2-어른들의 얼굴.


「산문집」

말걸기.
강이 그리운 붕어빵.
또 다시 말걸기.


「실용서」

가보자, 정성수의 글짓기교실로.
현장교육연구논문, 간단히 끝내주기.
초등논술, 너~ 딱걸렸어.
글짓기, 논술의 바탕.
초등논술 ,앞서가기 6년.
생각나래 독서, 토론, 논술 4?5?6년.


「수상」
제2회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제3회전북교육대상.
제5회농촌문학상.
제6회한하운문학상.
제6회불교아동문학신인상.
제11회공무원문예대전동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및 수필부문우수 행정안전부장관상.
제13회공무원문예대전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제15회교원문학상.
제18회세종문화상.
제24회한국교육자대상.
제25회전북아동문학상.
08전라북도문예진흥금수혜.
09한국독서논술교육대상.
09대한민국베스트작가상.
09대한민국100인선정 녹색지도자상.
09문예춘추현대시우수상.
09국토해양부제1차해양권발전 시부문최우수상.
09부평문학상.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그 외 교육부장관.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

□홈페이지 : www.jungss.com
□이-메일 : jung4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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