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시장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기존 남성패션의 대명사였던 남성정장이 후퇴하고,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캐릭터캐주얼이나 트래디셔널로 이동하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은 영업정보시스템(RIS)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해 동안 남성정장 상품군의 매출은 5.6% 늘어난 반면, 캐릭터캐주얼은 15.8%, 트래디셔널은 11.6%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부산 4개점의 평균 남성상품군 매출실적도 7% 증가에 그친 정장에 비해 캐릭터캐주얼은 18%, 트래디셔널은 14%를 기록해 남성복 시장의 판도 변화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이는 주 5일제의 정착으로 인한 여가문화의 확산과 형식보다는 능률을 앞세우는 자유복장 근무의 확대가 주요인이라고 롯데는 설명했다.
이 같은 남성복 시장의 격변기에 남성정장 업체들은 기존에 고수하던 정통 정장스타일을 버리고 영라인을 도입하는 등 변화에 살아남기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드레스셔츠와 넥타이 착용에 어울리는 스타일에서 벗어나 평상복으로도 착용이 가능한 세미 스타일이나 실용성과 활동성을 강화한 심플한 스타일, 현대적 감각의 소재나 패턴을 사용해 젊은 층이 선호하는 정장라인으로 바꾸면서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심플하고 간결한 스타일에다 오렌지, 옐로우, 그린, 블루, 바이올렛, 퍼플 등의 선명한 색상의 컬러, 착용감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 천연섬유, 친환경 합성섬유를 사용한 소재 등으로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도록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남성정장은 과거의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 입는 예복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보다 자유로운 스타일과 다양한 패턴을 가진 일상복으로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부산본점은 오는 16~18일 6층 행사장에서 올해 남성정장 패션경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남성정장.캐주얼 박람회'를 개최한다.
남성정장 대표브랜드 갤럭시, 마에스트로, 캠브리지를 포함한 7개 브랜드와 엠비오, 지이크, 지오지아를 포함한 캐릭터정장 9개 브랜드 등 16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11억원 상당의 물량이 풀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남성정장과 캐릭터정장, 코트 및 아우터 이월상품을 최대 75%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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