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호계동 호수지구토지구획정리 구조합원(대표 박성태)들은 12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삼산종합토건(주)이 채비지를 매각하면서 '2중 계약을 했다"는 내용을 추가로 폭로했다.

이들은 "삼산종건이 지난해 2월 24일자로 부산의 (주)현우개발과 북구 호계동 호수지구 집단채비지 약 8,650평을 95억여원에 매각했으며, 같은 해 3월말까지 1차중도금 10억원을 지급했다"며 채비지 매각 사실을 거듭 학인했다.

이들은 특히 "삼산종건이 2월24일 현우개발과 계약을 하면서 매매가격을 30억원 가량 부풀린 121억여원으로 하는 계약을 2중으로 했다"고 주장하며, 삼산종건과 현우개발이 같은 날 체결한 매매대금 99억, 121억으로하는 2종의 계약서 사본을 공개했다.

이들은 특히 "채비지 매각과 관련한 폭로가 있은 후 현조합측이 휴대폰 메시지 등으로 '채비지 매각 사실이 없다'며 사실을 호도하는 등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될 우려가 높다"면서"사법당국의 빠른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호수지구 채비지 매각건은 매매당사자인 부산 현우개발에서 삼산종건을 상대로 지난달 4일 부산지방검찰청에 고소해 현재 부산진경찰서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달 2일 기자회견 때 현조합측이 곧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적극 대응한 것과는 달리 별다른 충돌없이 이뤄져 대조를 보였다.
/강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