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지난해 197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25개 학교운동장이 교실증축 등으로 잠식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7.20 교육여건개선사업(2002년)에 따라 기존 운동장에 교실을 증축하고 정보화센터를 건립하는 등으로 인해 작년 울산시내 25개 학교운동장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장 기준면적은 학생들이 체육활동이나 교과수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을 말한다.

그러나 운동장이 축소된 25개 학교 가운데 23개 학교가 교실증축으로 인해 운동장이 좁아져 학생 휴식공간이 그만큼 위축됐다.

특히 운동장에서의 활동이 많은 초·중학교의 경우 운동장 축소학교는 20곳이지만 운동장 축소에 따른 대체 체육시설이 건립되지 않은 곳이 4곳이나 돼 체육활동에 차질을 빚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한정된 학교 공간 가운데 과밀과대 학급 해소 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실을 증축해야 하므로 운동장 잠식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대부분 학교는 축소된 운동장만큼 대체 체육시설을 건립해 학생 체육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