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6일 행정부시장실에서 제16호 태풍 '산바' 북상에 따른 구·군 및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16호 태풍 '산바'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이미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제주도를 비롯해 경남북도·충북도 등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기상청은 태풍 '산바'가 17일 오전 9시에는 서귀포 동쪽 약 7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남서해안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수량은 제주에 최고 400mm, 남부지방과 영남 동해안지역으로 최고 2~300mm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겠고, 중부지방도 최고 200m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산바는 16일 12시 현재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90km 부근을 지나면서 시간당 21km 빠른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hpa,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8m로 달리는 버스를 쓰러뜨릴 정도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오키나와에는 시간당 최대 120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오키나와와 규슈 북부 해안에는 파도가 최대 12m 높이까지 올라갔다.

태풍의 영향으로 17일 오전까지 규슈 남부에는 최대 350mm, 규슈 북부와 시코쿠 지역에는 300mm, 오키나와에는 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피해도 잇따랐다. 오키나와 북부 지역은 높은 파도가 일면서 일부 주택이 침수됐다. 오키나와 지역 3만 가구, 가고시마 아마미 지역 4만5000 가구 등 7만5000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오키나와 각 지역의 공항과 일본 본토 각지를 연결하는 항공편도 이날 200여편이 결항했다. 이밖에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있으며, 노선버스와 모노레일은 운행을 멈춘 상태다.
 
울산시도 16일 행정부시장실에서 제16호 태풍 '산바' 북상에 따른 구·군 및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태풍의 영향이 가장 먼저 미칠 제주도는 전체 유·초·중·고, 특수학교에 대해 전면 휴업조치를 내리는 등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울산시 막차시간 연장운행과 18일 출·퇴근 시간 증회운행 등 추가 대책은 태풍 이동 경로에 따라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태풍 영향권 진입 이전 단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사전예고제 시행으로 실무반 및 전직원 비상대기 통보조치했다.
 
특히 시는 인명피해 최소화 대책으로 인명피해우려지역 85곳, 산사태 취약지역 21곳, 산간계곡, 행락지와 자율방재단 1615명, 현장관리관 이·통장 등 80명을 활용해 재해위험지역 사전전검, 위험요인 제거 또는 대피 통제했다.
 
해안지역 안전대책으론 어항 및 선박, 수산물 증·양식장 안전조치(어항 28곳, 선박 1255척)하고 해안가 인근 주민, 해수욕장 피서객 안전지대 대피 홍보, 갯바위·방파제 등 위험지역 낚시객 등 사전 출입을 통제했다.
 
시는 울산기상대 기상(태풍)분석 자료를 토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주관 유관기관 상황판단회의를 수시로 개최, 피해를 줄이고 피해발생 때 신속히 복구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