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17일사이 200mm 가까운 집주 오후로 물어난 물이 태화강 둔치마저 집어삼켰다.                        /김생종 기자

▲16일 밤 내린 폭우로 볼라벤 때 1차 붕괴됐던 오토밸리로 옹벽이 재차 무너졌다.                                      /김생종 기자   ▲17일 오후 태풍 산바로 인한 물폭탄으로 동천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량이 전면통제됐다.                      /김생종 기자

울산지방은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16일부터 17일 오후까지 200mm가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울산 태화강 수위가 상승하면서오후 2시 경 태하강 둔치가 물에 잠겼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태화강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태화강의 수위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4.05ｍ를 기록해 공원으로 조성된 중구와 남구지역 둔치가 침수됐다. 시는 오후 17일 오후 1시40분을 기해 태화강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구·군에 수해위험지구 순찰을 강화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태화강 수위는 집중호우로 상류의 대곡댐, 사연댐, 대암댐 등 3개의 댐이 모두 만수위에 달해 많은 물이 흘러들면서 급격히 상승했다. 시는 태화강에서 중·남구 주택지구로 연결하는 육갑문 4개소를 모두 차단했다.
 
강한 비바람과 폭우로 도심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볼라벤으로 붕괴돼 부실공사 논란이 일었던 북구 화봉동 오토밸리리로가 옹벽이 16일 밤  추가로 무너졌고, 중구 동천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버스와 트럭 등이 침수됐다.이에 앞서 북구 연암지하차도가 간밤에 내린 폭우로 침수돼 차량통행이 통제됐으며, 남구 삼산동 공구상가는 오전 10시30분부터 정전 피해를 입었다.
 
울산과 김포를 잇는 항공편도 모두 끊겼다. 울산지역 유치원과 특수학교는 모두 휴업했고 일부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교장재량으로 오늘하루 휴업하거나 학생들을 조기귀가 시켰다.
 
제16호 산바는 17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대구 경산을 지나면서 울산과 가장 근접 통과한 후 18일 오전 통해안을 빠져나가 중국 동지나에 상륙해 소멸될 것으로 기상대는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17일 오후 3시경 울산과 가장 근접한 대구 북서쪽 약 20km부근 육상을 지나 밤 9시 경 속초 동남동쪽 약 7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가 동중국해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