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평양 광복역 주변서
북한 기술진이 자체 설립한 PC방이 올해 4월 평양시 광복역 주변에서 첫 선을 보였다. 4일 리상춘 재일본 조선인과학기술협회 컴퓨터전문위원장은 국내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홈페이지(www.stepi.re.kr)를 통해 “북한 최초의 PC방이 올해 4월 15일 지하철 광복역 바로 옆에 있는 첨단과학기술봉사소 건물 2층에 개설됐다”고 밝혔다. 남한 기업인 ㈜훈넷이 북한 장생무역총회사와 합작해 지난 2002년 5월 평양에 고속 접속이 가능한 PC방을 처음 개설했으나, 북한 자체의 PC방 개설로는 처음이다. 지상 3층, 지하 1층의 첨단과학기술봉사소는 1층은 첨단기술제품 판매소, 2층은 PC방, 3층은 연구소, 지하 1층은 식당과 음료수 매대를 각각 설치했다. 이 가운데 1층 첨단기술제품 판매소는 자체 개발한 공업용 전지와 변압기 등 전기ㆍ전자제품과 태양전지, 액정 TV, 최신 PC 등을 취급하며 인터넷 주문판매도 가능하다. 2층 PC방에는 약 100대의 PC가 설치돼 있고, 모두 국내망으로만 연결돼 있어 해외 인터넷망과의 연결은 불가능한 상태다. 평상시 수업을 마친 대학생들이 귀가 전인 오후 3~7시에 몰려와 PC사용에 몰두하는 바람에 발디딜 틈이 없다고 한다. 이곳 첨단과학기술봉사소 PC방은 100Mbps 속도의 광케이블을 깔고 시내 접속 전화선인 ‘170망’에 접속한다. PC방에서 이용되는 브라우저(Browser) 초기 화면에는 북한의 유명한 사이트에 대한 링크가 설정되어 있고 뉴스, 과학기술, 통신판매(웹쇼핑)의 각 분야마다 10-15개씩이 접속돼 있다. PC방에서는 게임도 즐기는데 이용료가 비싸다는 말을 듣고 있다고 리 위원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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