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울산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전근대적인 홍보방식과 참신한 콘텐츠 발굴에는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울산시의회 천병태 의원은 15일 열린 제150회 2차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소관 공보관실 2012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홍보전략이 시민소통전략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병태 의원은 “울산시의 홍보매체가 보도자료, 시정소식지 발간, 신문, 방송, 홈페이지 등 소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전근대적인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식의 홍보전략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천 의원은 “스마트 폰 3000만 이용자 시대에 맞춰 시정주요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피드백 받을 수 있도록 SNS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울산시는 트위트, 페이스북 등 SNS 매체에 대한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천병태 의원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트위터의 경우 팔로우수가 울산은 3000명인데 비해 부산은 1만명에 달하고 페이스북은 울산이 1300명 수준인데 반해 부산은 1만1000명으로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정보횟수를 나타내는 트윗트 수는 1400건대 2만4000건으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천 의원은 “시정 홍보 대부분이 축제나 행사 홍보와 이미지 홍보 일색으로 사회복지 정책이나 긴급복지지원제도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책들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정태 의원은 “시민혈세 36억원을 쏟아 붓고 있으면서도 YTN 등 뉴스방송과 종일방송 등 심지어 방송 4개사에서도 기상뉴스와 날씨방송 시간대에 울산만 빠져 있어 시민들이 울산은 도대체 뭐! 하냐며 항의 할 때 정말 부끄러웠다”며 “시가 홍보에 만족하고 치부하니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냐”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또 김 의원은 “2011년 시 이미지 측정결과에 보면 언론매체 TV, 신문 등을 통해 66.8%가 울산에 대해 알고 있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일기예보를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방송 4사 중 1곳만 울산지명 삽입요구를 한다며 일괄 수정될 것이다”며 적극적인 방안 강구를 요구했다.
 
또한 김종무 위원은 “KTX역사에 울산 홍보를 위한 벽면 글자의 글자체, 글자 크기, 높낮이, 조명방식 등 다양한 문제가 있어 미관상 흉한데다 조잡해 보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특히 박순환 위원은 “KTX 울산역사 앞에 대규모 전광판 설치를 위해 4억원의 예산 소요하고도 글씨가 크기가 들쭉 날쭉인데다 촌스러워 울산을 찾는 외부인 등에 홍보효과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규섭 공보관은 “방송국에 요구를 해놓고 있고 상당수 반영되고 있다”며 “일기예보에 울산이 전체적으로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