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투쟁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한 시국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투쟁대책위는 "금속노조원과 유족 등이 영도조선소 안에서 고인의 시신을 안치한 채 18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지만 사측은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투쟁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민생정치와 국민대통합을 주장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새누리당은 사태해결을 위해 당장 나서고, 사측도 조건 없는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각 연맹 대표자, 시만단체, 정당인 등과 함께 이날부터 한진중공업 앞에서 부산시국농성에 돌입했다.
 
또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간부와 조합원들은 서울로 상경해 박근혜 당선자에게 한진중공업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오는 16일 오후 3시 부산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한진중공업까지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사측은 "시위대가 시신과 함께 영도조선소 밖으로 나오면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