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표충사 사건과 관련해 경남 밀양시청 문화관광과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경찰청
수사2계는 지난달 31일 밀양시청 문화관광과 직원 A씨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밀양 표충사 전 주지와 전 사무장은 사찰 소유 전답과 임야 등 17필지, 25만9000㎡(34억3000만 원 상당)를 인근 주민 등에게 매각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바 있다.
경찰은 사찰이 소유한 토지가 '경내지'가 아니라는 확인서를 밀양시가 발급해줌에 따라 토지 매각이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경찰은 이 서류가 문화관광부에서 발급해 줘야 함에도 불구, 시청이 발급해 준 경위를 집중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찰 소유 전답과 임야 등을 매각하고 등기하기 위해서는 경내지가 아니라는 서류가 필요하다"며 "시청 공무원이 이 서류를 발급해준 이유를 조사하기 위해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 등은 서류를 발급해준 것은 인정하지만 표충사 전 주지와의 유착관계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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