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울산고래축제의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확정되면서, 축제준비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축제를 준비하는 고래문화재단은 장생포 개항 120년사를 기념하며, 고래와 관련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도입한 ‘러시아의 날’ 행사를 마련했다.
 
장생포는 이미 고래박물관, 생태체험관, 고래마을 조성 등 고래와 관련된 다양한 인프라가 존재하고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날’ 행사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지역연극인들과 러시아 측 부산러시아영사, 남구청장이 참석해 조·러 장생포 포경기지 조인식을 재현하고, 이어 러시아의 날 기념 리셉션이 진행되며, 러시아 문화사절단의 초청 공연이 펼쳐지면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은 러시아 문화예술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한제국 외부 교섭국장 이응익과 태평양포경회사 케이제를링이 날인한 조·러 포경기지 영문계약서와 태평양포경회사 케이제를링의 사진, 장생포 땅 주인과 맺은 매매서류, 장생포에 정박한 외국선박에 대한 보고서인 ‘동래항첩보’, 포경기지 설치 계약서 초안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구성됐다.
 
고래문화재단 관계자는 “장생포 개항 120년을 기념한 ‘러시아의 날’ 행사는 장생포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고래와 관련된 인근국가와 고래를 통한 민간교류의 선도적 역할을 기대하며 기획됐다”며,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통해 장생포의 근대 국제항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4월 25일 고래의 날을 기념하며 28일까지 나흘간 태화강과 장생포 일원에서 개최되며 ‘러시의 날’은 장생포 축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서사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