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서식하고 있는 '제비'에 대한 현황조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한·일 포럼'이 열렸다.
 
경남도는 2013년 세계습지의 날을 기념해 운영하는 습지주간 행사의 하나로 지난 11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종합복지관에서 '경남의 제비 총조사 활성화를 위한 한·일 포럼'을 개최했다.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한·일 관계자 70여 명이 참가했다.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은 지난 2010년부터 우리나라 생태환경의 지표종이며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던 제비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지역 초등학생들과 모니터링 작업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경험 부족으로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이루지 못해 이번 습지주간을 맞아 일본의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제비 총 조사사업에 대한 사례를 연구하고 정보 공유를 시도하게 됐다.
 
포럼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동 시장의 제비 서식 현황에 대한 현장조사도 진행했다.
 
포럼 발제(일본 제비 관찰 전국네트워크 활동)를 담당하는 코야마 카주오(Koyama Kazuo)씨는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생물학부에서 조류를 전공했고 현재 일본 전역에 서식하는 제비 서식 실태조사 총 책임을 맡고 있다.
 
이밖에 시모자와 마사미(Shimozawa Masami)씨가 '일본 이시카와현 고향의 제비 총 조사 사업'에 대해, 오창길 한국환경교육네트워크워운영위원장이 '제비 조사 활동을 통한 환경교육 사례' 등을 소개했다.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 관계자는 "이번 한·일 포럼을 통해 40년 넘게 제비 총 조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공유하고 우리 문화와 생활 속에서 함께해 왔던 제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