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사내하청 노조)는 15일 하루 3차 총파업과 서울 상경투쟁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현대차 하청노조 울산·아산-전주공장 조합원 700여 명은 총파업 후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열리는 전국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 참여한다.

불법파견 철폐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촉구하기 위한 결의대회에는 현대차 하청노조를 포함해 금속노조 조합원 4000여 명이 집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3지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정규직의 꿈을 빼앗긴 촉탁계약직 노동자가 자살했다. 신규채용에 항거하던 기아차 비정규직노조 간부가 분신했다. 해고자는 양재동 본사 앞에서 23일째 깔개도 없이 길바닥 농성 중이다. 두 동지가 210일째 철탑에서 목숨 걸고 농성중"이라며 회사 측을 비난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대법원과 중앙노동위원회가 현대차를 불법파견으로 판결했는데도 특별근로감독 조차 안 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3지회는 "노동자 죽음을 파리목숨으로 여기는 현대차를 비호한다면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는 노동자들의 삶을 황폐화시키는 '파괴 경제'에 불과하다"며 현대차 봐주기 중단을 요구했다.

현대차 사내하청 해고자 최병승씨와 비정규직지회 천의봉 사무국장이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 철탑 고공농성은 14일로 210일째를 맞고 있다. 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