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6월말까지 경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단속된 운전자가 9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경찰청은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음주 단속 현황을 파악한 결과 9398명이 단속됐으며 이 중 4954명이 면허정지, 4444명이 면허취소를 당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적발된 8008명보다 1390명(17%)이나 늘어난 것.
 
반면 음주 교통사고는 이 기간 777건(2012년)에서 713건으로 8% 가량 감소했고 사망자는 55명에서 21명으로 크게 줄어 들었다.
 
부상자는 1243명에서 1137명으로 감소했다.
 
경찰은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에서 음주운전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7월과 8월 두 달간 도내 일원에서 매일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단속은 도로교통법을 개정(11년 12월9일)해 음주운전 처벌형량을 높이고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0％를 음주운전 사고가 점유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등 사회적 병폐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여름 휴가철 들뜬 분위기에 편승한 안일한 생각으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잘못된 행태를 근절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집중단속을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의 노력만으로 음주운전을 완전히 추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보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단속을 당하면 재산상의 불이익도 받고 교통사고 위험도 매우 높으니 음주 약속시 대중 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