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산항 해양오염사고 유출량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해양경찰서(서장 김명환)은 상반기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총 39건에 유출량 75.6㎘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35건, 22.4㎘) 보다 건수는 11.4%, 유출량은 3.5배 증가한 것이다.
유출량 증가의 주요원인은 해난 및 폐기물 불법배출에 의한 것으로, 전체 유출량의 98%(74.7㎘)를 차지했다.
 
오염 원인별로는 어선과 기타선이 24척으로 가장 많았고, 유조선과 화물선이 각각 9척과 8척, 육상시설 5척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은 유류이송 등 작업 중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3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선박·장비 등 파손으로 인한 사고가 6건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항 내 오염사고 발생빈도는 남항(38%), 감천항(36%), 북항(23%), 기타 소규모 항·포구(3%) 등의 순이었고, 남항과 감천항이 전체오염사고의 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어기를 맞아 어선의 입·출항이 빈번해 발생빈도도 높은 것.
 
부산해경 관계자는 "관내 오염우려도가 높은 남항과 감천항을 대상으로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어선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과 해양오염 지도·계도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상습적·고의적인 오염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