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한국신발피혁연구원(원장 김성옥)에 연구비를 지원하여 기존 접착공정에 비해 생산성이 300% 이상 향상된 등산화, 트레킹화용 전용 접착시스템을 개발하여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근 아웃도어 열풍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등산화와 트레킹화의 경우 미끄러운 경사면에서 접지력 확보를 위해 일반 고무보다 마찰력이 뛰어난 부틸고무(Isobutylene-Isoprene Rubber)를 겉창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 부틸고무 : 합성고무의 일종으로 고급 등산화 또는 트레킹화의 겉창으로 많이 사용되며, 안전화나 낚시화에도 부틸고무 겉창을 사용함
그러나 부틸고무의 경우 일반 고무에 비해 접착이 어려운 소재이기 때문에 1차 접착 후 오랜 시간 숙성공정을 거친 다음, 2차 접착제 도포와 압착을 통해 신발 창(Sole)을 최종 완성하는 복잡한 제조공정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 한국신발피혁연구원에서 숙성이 필요 없는 부틸고무용 접착시스템을 개발하여 사업화에 성공함에 따라 등산화, 트레킹화 등 아웃도어 신발제조부문의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이 기대되며 △작업공정 10단계→5단계 축소 △숙성시간 24시간 이상→10분 이내로 대폭 단축 등으로 그동안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중단되었던 부틸고무 창(Sole)의 국내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 기술은 부산시의 연구비 지원으로 개발되어 부산의 신발 소재 전문기업인 ㈜누리켐에 기술이전 되었으며, 현장 적용 시험을 거쳐 ㈜학산, 삼덕통상(주), 삼우실업 등 지역의 완제품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생산현장에서 적용 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신발피혁연구원에 연구비를 지원하여 부산지역 신발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용화 생산기술 개발 및 지역 신발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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