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우유가 추석 대목에 우윳값을 기습 인상해 놓고도 소비자들에게 인상 내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부산우유는 국내 매출 1위 업체인 서울우유가 지난달 30일 1000㎖들이 가격을 220원 인상한 후 지난 9일 부산·경남지역 대리점에 공급하는 우유값을 같은 폭으로 인상했다.
 
아울러 부산우유는 산하 대리점에는 10일부터 인상된 가격을 적용토록 하고서도 소비자들에게는 전혀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종전 마트에서 2300원씩 주고 구입하던 1000㎖ 들이 흰 우유를 220원이 오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채 2520원을 주고 구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에서 생산되는 요구르트 등 80여 종의 유제품 가격도 평균 50~150원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우유 한 관계자는 "최근 원유가 인상과 원재료가격 상승 등으로 부득이하게 우유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히고 "서울·매일 등 중앙업체가 아닌 지방의 소규모 업체에서 우윳값을 인상한 부분에 대해 굳이 홍보할 필요가 없는것 같아서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각 대리점에는 공문을 보내 마트 등 편의점 직원들에게 인상 내역에 대한 홍보 교육을 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산주부클럽 관계자는 "부산우유가 향토기업임을 내세우고 시민들에게 지역업체 우유를 구매해달라고 홍보하면서 우윳값 인상 부분에 관해 전혀 알리지 않은 처사는 지역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부산우유는 지난해 흰 우유 매출만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