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신정4동 수암초등학교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현대 싱그런 아파트 공사부지 인근 주민들이 '아파트 건립시 재산가치가 하락한다'면서 민원을 제기했다. 이지역 주민 30여명은 31일 오후 남구청 정문에서 집회를 갖고 "신축 예정인 아파트가 한 블럭 전체를 수용하지 않고 일부부지만 매입해 건설하는 바람에 30가구의 땅이 자투리가 되었다"며 "허가가 난 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남구청은 3층 구민대화방에서 시행사 대표와 주민대표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중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주민대표는 “이대로 아파트가 지어질 경우 같은 블록에 있는 30여 가구는 자투리땅이 되므로 재산가치가 폭락하게 된다”며 “공사진행에 대한 피해와 재산가치에 대해 보상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대표는 또 “공사관계자 측이 철거를 비롯 사업을 진행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양해도 전혀 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시행사 측은 “인근 주택을 포함한 전체를 공사부지로 사용하려 했으나 주민들이 부지의 가격을 과다하게 요구해 사업성에 맞지 않아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며 “공사에 따른 소음, 분진 등에 피해는 보상해 주겠다”고 말했다. 남구청관계자는 “공사가 주택법상 어긋날 경우 지도에 나설 수 있으나 시행사와 주민들 간의 피해보상에 대한 문제는 중재만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절대적인 반대보다는 적절한 선에서 협의해 줄 것”을 부탁했다. /김락현기자 사진설명 - 남구 신정4동 현대 싱그런아파트 건립 예정부지 인근 주민 30여명이 31일 건립 승인 허가를 한 남구청을 찾아 집값 하락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김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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