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근로자 10명 중 4명만 설 상여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산하 사업장 조합원 1000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0.1%가 설 상여금(정기보너스 제외)을 받는다고 답했다.
설 상여금 규모는 40만원대가 30.5%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만원대 27.1%, 60만원대 15.9%, 50만원대 1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계획이 없는 사업장 중 응답자의 58.4%가 '경기침체와 실적악화가 상여금 지급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해 경기 한파로 인한 체감지수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또 설 연휴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3~4일이 전체의 80.5%를 차지했고 응답자 중 54.2%가 연휴기간에 고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중 오는 30일과 31일을 귀향일로 정한 응답자가 각각 42.9%, 28.6%였으며 1∼2일 정도 고향에 머무를 계획이 73.5%로 가장 많았다.
반면, 45.8%는 고향 방문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그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50.3%)과 짧은 연휴(27.8%) 등을 꼽았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계속된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 설 연휴도 근로자들은 다소 경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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