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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사슬’ 수학여행, 돈여행 전락
일선학교들, 전세버스업계 일방적 부가세 전가 등 버스당 리베이트 1~3만원 요구
버스업체, 입찰가격 맞추기 사실상 불가능… 교육자 양심 판 행위 납득 안돼
 
최재영 기자   기사입력  2014/02/06 [17:11]
울산지역 초·중·고교 수학여행과 수련회, 소풍 등 현장학습이 이권사업으로 전락, 학생들을 앞세워 놓고 교사들이 뒷돈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매년 수학여행 시즌마다 관광버스 부족 등으로 공급대란이 재연되고 있는 것도 일선 학교들이 전세버스업계에 일방적으로 부가세 전가 등의 횡포를 자행해 전세버스업계가 학교행사를 기피하면서 빚어진 고질적인 병폐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소풍이나 수련회 등 2000만원 미만의 학교행사의 경우 학교장의 재량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해 학교측이 노골적으로 전세버스 1대당 적게는 1만원에서 3만원의 리베이트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세버스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울산지역 A여행사는 학교 행사만 전담하는 영업사원을 8명을 고용해 공개적으로 전세버스 대당 3만원에서 4만원의 리베이트 제공을 약속하며 계약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불공정거래로 학부모들만 멍들어 가고 있다.
 
게다가 수학여행의 경우 학교측이 사전탐사를 통해 관광지의 숙박비와 놀이공원의 관람료, 학생들의 중식 등 식대를 업주들과 결탁해 일정액의 리베이트를 받기로 하고 이용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전세버스업계 관계자는 귀뜸하기도 했다.
 
전세버스업체가 수학여행에 낙찰되더라도 학교측이 정해놓은 코스를 거부할 경우 계약이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울산지역에서 35년 넘게 전세버스업체를 경영해온 B모 대표는 “지난해 수학여행 3일 기준에 전세버스 대당 150만원의 요금을 받고 갔지만 학교측에서 사전탐사를 통해 미리 정해놓은 숙박요금과 관광지 이용요금이 턱없이 높아 입찰가격 맞추기는 사실상 불가능한데도 부가세까지 전가해 적자운행으로 손해만 받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일부 학교의 경우 수학여행 코스 사전탐사라는 명목으로 전세버스업계에 경비부담을 요구하는 등 학교와 전세버스업계간 불공정거래가 만연해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이 업체 관계자는 “학교측이 정해놓은 수학여행코스 가운데 숙박업소와 관광지를 변경할 경우 일방적으로 계약 취소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데다 수학여행 경비를 학교 예비비로 대신해 납부해 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가 3개월 넘게 결제를 받지 못하다가 교육청에 이의신청 등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하자 뒤늦게 결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업체 관계자는 “숙박비와 관람료 등은 영수증을 받아 학교측이 부가세를 신고해야 하는데도 전세버스 업계에 부담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국가에는 법이 있고 기준이 있는데도 언제부턴가 수학여행 등 현장학습에 교직에 몸 닫고 있는 교사들이 금품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교육계를 집중 성토했다.
 
또한 “현장학습 등에 입찰할 때 제출하는 제안서의 경우 미비하다는 이유로 탈락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일선 학교에서 기존의 거래처에 물량을 몰아주기 위한 수법으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고 비난했다.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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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2/06 [17:11]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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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교감 2014/02/07 [08:50] 수정 | 삭제
  • 이전에는 여행중에 숙박업소나 버스회사에서 교사들에 대해 따로 식사를 마련해 준 경우도 있었지만 이마저 사라진지 오래. 요즈음은 기간 중 모든 식사 때 교사도 꼭 같이 식판들고 줄서서, 학생과 완전 동일한 메뉴의 급식을 배식 받아야 하고,
    그나마 교사 몫의 식사경비와 전세버스 교통비도 학교에서 납부해줍니다. 이런 건 왜 교사가 안내냐구요? 교사가 아이들과의 여행이 즐겁고 가고싶어 갑니까? 정확히 말해 인솔교사에게 주어지는 것은 하루 일비 2만원이 전부입니다. 그 대신 여행단에 함께 하며 늘 질서유지와 안전사고 대비해야 함에 대한 보상(?)이라 봅니다. 사실 상 현지 숙소에서 많은 학생들은 갖은 방법으로 술을 반입이나 학생 신분에 벗어나는 행동을 시도하기 마련인데 이를 통제하느라 밤잠을 설쳐야 하며 초 긴장속에 시간은 흐르고, 여행 종료시까지 발 한번 제대로 못 뻗고 고생만 하는 많은/거의 대부분(전부라고 하지 못하는 것은 최기자님이 본 사례가 있다니 그 말만 민고 하는 표현임) 인솔 교사 중 님의 기사 읽게 되는 분들의 기분을 짐자할 수 있겠나요?
    당신의 기사로 인해 정말 불쾌하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00고 교감 C.
  • gulgori 2014/02/07 [08:20] 수정 | 삭제
  • 최재영기자님~
    나름대로 멋진 기사 쓰셨나요?
    저는 중등학교 교감 5년차로 매년 수학여행 인솔책임자의 명분으로 여행에 동참하지만, 전세업자로부터의 리베이트나 숙박업소로부터의 사례금 따위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는데, 님의 기사에 의하면 그런 불공정 거래가 만연해 있다구요? 그러면 그런 얘기를 처음듣는 저만 바보일까요? 교직에 있는 저를 주위에서 보는 눈을 생각하면 분통이 터집니다. 기자분들은 다소 의도적으로 독자들의 흥미를 끌만한 형태로 기사작성한다는 느낌을 갖고 있지만 이번 님의 기사는 그러한 전형으로 보입니다. 전체에게는 모르겠으나 교감 5년차 여행 동참하며 듣지도 보지도 못한 저를 기준으로 한다면 님의 가사는 대단히 불쾌하고, 또 저와 같은 다른 교장이나 교감에게 당신은 매우 큰 죄를 저지르고 있음도 생각해 주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마 불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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