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를 위한 후보 등록이 15일 시작되면서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여야의 선거 프레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정부 책임론이 선거판을 강타하면서 전례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부동층과 불안감으로 표출된 보수층 결집에 승패가 달려있는 만큼 혼전양상을 불가피 해 보인다.
 
특히 야권연대가 불발에 그친 상태로 발길이 바빠진 야권은 앞 다퉈 세월호 참사로 불거진 안전에 대한 공약들을 쏟아내며 표심에 호소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울산의 최대격전지인 동구와 북구에서는 여야간 초 접전으로 불꽃 튀는 승부가 전개되고 있어 막판까지 승패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경선후유증이 봉합돼 보수텃밭 확보를 위한 숨고르기 들어갔으며 진보진영 끌어안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울산지역 여야 정치권은 공식적인 후보등록이 시작된 15일 새누리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와 정의당 조승수 후보, 새정치연합 이상범 후보와 김복만, 권오영 울산시교육감 후보 등이 후보등록 마쳤다. 후보등록은 15일과 16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선거에서 울산시장과 교육감, 5개 구군 단체장, 시의원, 기초의원 등 모두 79명을 선출한다.
 
울산시장 선거에 새누리당 김기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 통합진보당 이영순, 정의당 조승수, 노동당 이갑용 후보가 ‘5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처럼 울산시장 선거가 다자구조가 형성된 것은 야3당의 후보 단일화가 새정치연합 중앙당 차원에서 진보당과의 단일화에 대한 반대로 야권연대를 목전에 두고 깨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야권 단일화 실패로 야권 후보 난립으로 새누리당은 보수표 결집에 성공, 일단 텃밭 사수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울산시장 선거에서 여권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두겸 전 남구청장의 무소속 출마설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봉합돼 전열을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는 18일 새누리당 울산시장 김기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선대위 발대식에 맞춰 이인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김무성(5선, 부산 영도) 의원이 울산을 방문해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요동친 민심을 달래고 불리해진 선거 구도를 극복할 전략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교육감 선거에는 보수진영의 현 교육감인 김복만, 김석기, 권오영 후보, 진보진영의 정찬모 후보 등 모두 4명이 경쟁하게 된다.
 
정치 1번지인 울산 중구와 울주군은 현역프리미엄을 안고 전형적인 보수텃밭 결집에 들어갔고 김두겸 전 남구청장의 사퇴로 남구에서만 현직 구청장 없이 선거를 치르게 된다.
 
선관위는 후보자 등록 마감과 함께· 정당과 후보자 기호를 결정하고 홈페이지(www.nec.go.kr)를 통해 후보자의 경력·재산·병역·전과·학력·세금 납부 및 체납 사항, 과거 선거 출마 경력 등을 공개한다.
 
후보자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은 오는 22일부터 내달 3일까지 13일이다.
일반 유권자도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자 메시지 이용을 제외한 방법으로 같은 날부터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전국 단위 선거 사상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는 오는 30~31일 이틀간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소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선거일 이전 금·토요일에 전국 읍·면·동사무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번 선거부터는 이른바 `철새 정치인`을 알리는 차원에서 `공직선거 후보자 등록 경력 신고서`가 필수 서류에 추가됐다.신고서에는 과거 언제, 어떤 선거에, 어느 당적으로 출마했는지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