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울산 '남구을' 보궐선거가 새누리당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초 전략공천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 울산에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남구을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선거판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여당 쪽 인사는 김두겸 전 남구청장, 박기준 변호사, 박맹우 전 시장, 그리고 이혜훈 최고위원으로 4파전이라는 다자구도가 형성되면서 경선판도도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두겸 남구을 당협위원장은 자체 여론조사에서 경쟁상대인 박맹우 전 시장보다 지지율이 10% 가량 앞선다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분위기에 이 최고위원의 출마는 한치 앞으로 내다볼 수 없는 경선구도 불을 지핀 셈이다.
지역 정가에선 김두겸 전 청장의 경우 당장 공직선거법위반 지난 17일 울산지법에서 벌금100만원 구형돼 27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만일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게 되면 공천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최종 확정되면 5년 동안 선거 출마가 제한된다.
이럴 경우 박 전 시장이 '어부지리'를 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울산지역에서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 최고위원의 뜬금없는 출마 소식에 지역 정가에선 전략공천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이 청(청와대)을 끌고 가는 건강한 당청관계 정립 등 당 개혁과 울산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 일에 전력하겠다"고 원내 복귀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새누리당 상향식 공천방침에 따라 책임당원 50%, 일반시민 50%의 1~2차례 여론조사나 투표로 공천 대상자를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공천신청마감 후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경선지역 및 경선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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