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에서도 싱크홀이 발생, 시내버스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등 전국적으로 ‘싱크홀(sink hole)’ 발생으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싱크홀이 연이어 생겨 시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특히 ‘울산 싱크홀’의 형태는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과 비슷한 형태로 추정될 뿐 정확한 원인을 알수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싱크홀은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 도시가스관로, 하수관 등을 설치하면서 되메우기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빗물이 땅속으로 흡수돼 지반 침하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보고 있다.
 
하지만 예고없이 도로나 주택가 등에서 싱크홀이 발생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싱크홀 공포는 날로 증폭되고 있다.
 
울산도심이 급성장하면서 무분별하게 지하에 통신케이블과 송유관, 도시가스관로 등이 도심 한복판을 가로질러 거미줄처럼 엉켜 있어 울산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은 예고된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등 지하철 구간을 중심으로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 울주군에서도 싱크홀이 발생, 시내버스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5분께 울주군 온산읍 한 주유소 인근 도로에서 “싱크홀에 시내버스가 빠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119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지름 1.2m, 깊이 1m가량의 구멍에 시내버스 오른쪽 뒷바퀴가 빠져 있었다”고 밝혔다.
 
버스 안에는 승객 25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한달전 싱크홀로 추정되는 구멍이 발생해 행정당국에서 급하게 재포장한 도로인데 이번에 다시 도로가 내려앉았다”고 주장해 한달전 싱크홀이 발생했으나 행정당국이 단순히 땅이 꺼진 것으로 보고 재포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울주군과 경찰 등은 싱크홀이 생긴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9일 울산 중구 우정동의 한 도로에 가로·세로 1.5m, 깊이 1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 주행 중이던 경차가 구덩이에 빠져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땅이 갑자기 함몰되는 싱크홀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서울 등 전국에서도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해 구체적인 대처방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울산지역에서는 싱크홀의 크기가 작은 편이지만 중국과 미국 등에서 초대형 구덩이가 발생 엄청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더욱이 도심 한 가운데나 차량통행이 잦은 도로 등에서 예기치 못한 대규모 싱크홀이 발생할 경우 끔찍한 인명피해로 귀결되기 때문에 단순 땅 꺼짐현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은 울산도 예외는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주민들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싱크홀의 가장 큰 원인은 노후하수관등에 균열이 생겨 물이 새거나 통신케이블이나 도시가스관로 등의 틈사이에서 빗물 등이 유입되면서 오랜 시간 지하 흙을 유실시켜 엄청난 구멍을 만들어 결국 땅이 함몰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울산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에 대해 가볍게 넘기거나 땜질식 처방을 내놓기보다 근본적인 지질 조사와 보다 철저한 싱크홀 사전 조사를 실시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