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식당의 모든 음식 재료를 지역에서 구입하는 현대중공업이 이번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지역의 사과 전량을 구입해 지역 농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얼음골 사과'로 유명한 밀양 동명마을과 지난달 2일 자매결연을 맺은 현대중공업은 같은 달 19일 직원가족 1백여명이 참가해 사과 수확을 도왔으며 지난 6일 이 마을 사과 6백여 상자를 구입해 직원들 후식용으로 제공했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구입한 6백여 상자(약 3만 5천여개)는 동명마을 주민들이 보유하고 있던 사과 전량에 해당될 뿐 아니라 금액으로도 약 2천 5백여만원에 이른다. 그동안 마땅한 판로가 없어 창고에 쌓아놓았던 6백여 상자의 사과를 현대중공업이 한꺼번에 구매해줌으로써 농민들의 시름을 해결해준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후식용으로 연간 10만개 이상의 사과가 필요한데 이왕이면 자매결연을 맺은 동명마을의 사과를 구매해 직원들 입맛도 돋우고 사과 농가들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명마을 주민들은 "일손 바쁜 철에 많은 사람이 찾아와 사과 수확을 도와 준 것만도 고마운데, 남은 사과 전량을 사주어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며 "올 사과농사는 현대중공업이 지어준거나 다름없다"고 좋아했다. /박송근기자 사진설명= 지역 농어촌 돕기에 나서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자매결연 마을인 밀양시 산내면 동명마을의 사과 6백여 상자를 구입해 직원들 후식용으로 지급했다. 사진은 점심시간 얼음골 사과를 받아든 직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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