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도(구미시청)가 5개월만에 재개된 민속씨름 2005 기장장사대회에서 태백장사 타이틀을 지켰다.
송상도는 7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태백장사 결정전에서 한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원철민(의성군청)을 2-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꽃가마에 올랐다.
이로써 송상도는 지난 6월 김천장사대회에서 20년만에 부활한 태백장사에 오른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박상규(기장군청), 오흥민(기장군청)을 잇따라 꺾은 송상도는 준결승에서도 손현락(기장군청)을 끌어치기 기술로 물리치고 두번째 정상 등극의 기회를 잡았다.
결승에서 원철민과 대결한 송상도는 돌을 앞둔 아들 우림이와 아내 최성희(23)씨의 응원에 힘을 얻은 듯 시작 5초만에 첫판을 따냈다.
송상도는 원철민과 함께 맞들배지기를 시도한 뒤 곧바로 밀어치기로 상대를 모래판에 뉘여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송상도는 둘째판에서도 힘을 앞세운 들배지기로 판을 마무리, 최경량급인 태백급에서 최강자 등극을 예고했다.
송상도는 "9일 아들 돌인데 값진 선물을 했다"며 "힘과 체력에서 자신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상을 지키는데 자신있다"고 말했다.
순위 결정전에서는 임민욱(증평인삼), 손현락(기장군청)이 각각 2,3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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