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공 조종사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8일 울산공항을 오가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전면 결항됐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전 7시 울산발 김포행 KE1600편을 제외한 울산~김포간 17개 왕복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으며, 항공편 예약도 잠정 중단된 상태다.
또 9일에는 울산~김포 구간뿐 아니라 울산~제주 구간의 항공기를 포함해 울산을 오가는 항공기 20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대한항공은 예약승객에 대해서는 결항 사실을 통보했으며 이미 예매한 승객에 대해서는 전액환불하거나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특별기 1기를 울산~김포 노선에 포함해 왕복 14편을 정상운행함에 따라 승객들의 큰 불편은 초래하지 않았다.
파업 이틀째인 9일 대한항공은 여객ㆍ화물 항공편 편도 399편 가운데 63%에 이르는 253편이 결항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의 하루 수송인원은 6만2천명(국제선 3만명ㆍ국내선 3만2천명) 수준으로 국내선의 65%, 국제선의 40%를 차지하며, 국제화물수송은 48%를 담당하고 있다.
회사측은 파업 여파로 여객운송의 경우 하루 4만4천여명, 화물수송은 하루 3천500여t의 차질이 발생, 하루 총 손실액을 25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사 양측이 '해고자 복직' 문제를 놓고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면서 자율타결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 예상되고 있다. /박송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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