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이 관내 초·중·고교에 폭력조직 등 불량서클이 현재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여전히 학교폭력이 빈발하고 있어 조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지역 197개 초·중·고교 학생 및 학부모들을 상대로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학교 3개교에서 35명의 학생이 폭력서클에 가입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생에 대해 학교별로 상담, 특별교육, 심리치료, 사회봉사 및 교내봉사활동 등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5월 학교폭력 자진신고기간 중 1개 중학교에서 14명이 학교폭력서클인 '일진회'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 학교에서 지도한 후 현재 해체되었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했으며, 학교 내에 불량서클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지도·점검 등 활동을 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교내 불량서클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그로 인한 불안을 느끼고 있어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조사결과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집중적인 단속으로 교내 폭력서클이 사라졌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또래 학생들끼리 장난삼아 부르는 서클이 있을 수 있고 간헐적인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불량서클로 규정해 단속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