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대학에서 행복 많이 퍼 갑니다”
14일 열린 2005 북구어르신 행복대학 종강식에서 수료증을 받은 어르신들은 내내 함박 웃음이었다. 비록 정규학교는 아니지만 1년 내내 꾸준히 공부해 받은 소중한 ‘대학졸업장’이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북구 호계동 ‘북구사회복지관’ 3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종강식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모두 150여명. 이 가운데 84명이 종합반 수료증을 받았고 나머지 어르신들은 단과반 학생들이다.

북구어르신 행복대학은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복지욕구에 맞는 평생교육의 장이 되도록 노래교실, 한글교실, 건강체조, 단전기체조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종합반 1반과 단과반 11반이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됐으며 종합반은 학기제로, 단과반은 4개월 과정으로 운영됐다.

이 날 종강식에서 20여명의 어르신들은 무대에 올라 그동안 수업을 통해 갈고닦은 ‘우리춤 체조’와 ‘댄스스포츠’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이영석(69) 할아버지 등 12명의 반대표들이 모범어르신상을 수상했으며, 올 한해 동안 매달 3000~5000원씩을 후원비로 내온 전말임(65) 할머니 등 4명에게는 후원증서가 수여됐다.

이 날 수료증을 받은 학생 대표 우동기(67) 할머니는 “함께 공부하며 즐겁게 지내니 나이가 들어도 더 건강해지는 것 같아 늘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박송근기자

사진설명= 14일 오전 10시 북구 호계동 ‘북구사회복지관’ 3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어르신 행복대학 종강식에서 수료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춤실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