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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꼬리
 
수필가 하송   기사입력  2015/02/15 [16:09]
꼬리는 짐승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요긴하게 쓰인다. 몸의 균형을 잡고 용모를 돋보이게 하여 품위를 유지하기도 한다. 나무를 오를 때도 도구처럼 사용한다. 대표적인 것이 꿩과 다람쥐다.
 
이에 비해 꼬리가 없거나 있어도 시늉만 있는 동물들은 설사 토실토실하거나 몸집이 우람해도 어쩐지 기품이 있어 보이지 않는 것도 있다. 그런 동물로는 토끼나 노루가 있다. 짐승들은 꼬리를 곧추세우거나 좌우로 흔들어서 감정을 표현한다. 그런가하면 원숭이처럼 나무에 매달리거나 물건을 집는 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 높은 곳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표범이나 치타 같은 동물은 빠르게 달리는 도중 갑자기 방향을 바꿀 때 꼬리의 몫은 대단하다.
 
  짐승의 꼬리는 인간의 손이나 다를 바 없다. 꼬리는 귀찮게 달려드는 파리나 해충을 쫒고 감정 상태를 전달하기도 한다. 몸이 편고 마음이 안정되면 느릿느릿 흔든다. 위험에 빠지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꼬리를 세우거나 심하게 흔들어댄다. 꼬리야말로 짐승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보물이자 무기인 셈이다. 꼬리가 무시무시한 공격무기가 되는 동물들도 있다. 전갈은 꼬리 끝에 독침이 있다. 이 독침은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가차 없는 공격으로 적의 몸을 찌른다. 그런가 하면 악어는 두껍고 단단한 꼬리로 먹잇감을 제압한다. 딱 한번만 제대로 맞아도 목숨을 악어에게 바쳐야 한다.
 
  인간의 조상은 원래 꼬리가 있었다. 길고 긴 세월 수많은 진화과정을 겪으면서 원래의 기능을 상실하면서 퇴화한 것이다. 인간은 직립 보행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꼬리는 거추장스럽게 되었다. 인간들은 동물의 꼬리에 근거하여 많은 발명품을 창조했다. 그 중 하나가 비행기다. 비행기 꼬리는 바로 동물의 꼬리를 본뜬 결과다. 비행기 꼬리는 평형과 방향을 잡는 중요한 부분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아홉 개의 꼬리는 아니더라도 비상시에 필요한 꼬리 하나쯤은 등 뒤에 감춰둬야 하는 것이 아닌지! 하지만 만만한 상대가 나타나면 여지없이 후리치고 산 같은 상대가 나나타면 납작 엎드려 흔들어대는 약효 빠르고 계산적인 꼬리면 안 되겠다. 평형과 방향을 바로 잡는 꼬리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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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2/15 [16:0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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