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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그날...
 
조진만 울산보훈지청 보훈과 선양담당   기사입력  2015/03/30 [16:45]
▲조진만 울산보훈지청 보훈과 선양담당
따뜻한 기온이 느껴지는 봄이 오면 문득 5년 전 이 맘 때가 떠오른다.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대다수 국민이 개인적인 휴식을 취하고 있었을 금요일 저녁, 백령도 해상에서는 대한민국 해군의 천안함이 격침을 당해 침몰하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우리는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 46인을 잃었다. 그 후 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왔으며, 앞으로 무엇을 해 나가야 할까? 처음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좌초설, 피로파괴설, 내부폭발설, 미국의 오폭설 등 각종 허구적인 의혹들이 언론과 온라인상에 넘쳐났다. 그 후 민군합동조사단에 의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드러난 이후 그런 의혹들이 대부분 소멸돼 갔으나, 아직도 일부에서는 허무맹랑한 음모론이 나오고 있으니 참으로 가슴이 아픈 일이다.

우리가 그동안의 평화에 도취해 대한민국은 분단국가임을 잊고 지내서일까? 사실 그러한 평화 뒤에는 나라를 위해서 희생하는 우리의 젊은 국군들이 있다는 사실을 왜 자각하지 못했을까?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인한 침몰이라는 증거가 명백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사국들 역시 그런 조사결과를 인정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천안함의 침몰원인에 대해 의혹을 품고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더는 유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차가운 바다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을 지키고자 희생한 46인 용사들의 피를 헛되이 하는 일이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우리는 천안함 사건, 46인의 용사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우리 국민 모두를 대신해서 희생한 것이다. 더불어 금양호 선원들과 한준호 준위까지 모두를 기억하고 그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새기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해야 할 것이다. 국가적 차원의 보훈 역시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북한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북한은 우리와 한민족으로 화해, 협력, 교류의 대상인 동시에 현존하는 적이기도 하다. 북한과의 과도한 갈등관계를 조성할 필요는 없지만, 북한에 대한 막연한 믿음을 갖거나 북한의 도발에도 무조건 껴안기 식 지원은 위험하므로 새로운 관계설정을 위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천안함 격침 이후 5년, 천안함 사건이 우리에게 던져준 과제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면이 많다. 앞으로 우리는 46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러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차가운 바다에서 숭고한 죽음을 맞은 46인 용사들에게 애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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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3/30 [16:45]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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