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와 함께 ‘공해도시’로 인식돼오던 울산이 올 한해를 계기로 친환경 생태도시로 탈바꿈했다.
특히 지난해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한 울산은 수질과 대기 분야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둬, 21세기 친환경 생태산업도시로의 힘찬 행보를 내딛었다는 평가다.

울산의 상징인 태화강은 ‘전국수영대회’와 ‘전국체전 조정·카누경기’를 통해 그동안 오염하천의 이미지를 탈피, 생태도시 울산을 전국으로 알리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줬다.

실제 태화강은 울산시와 지역 환경·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수질개선사업을 기울인 결과 수질을 BOD(생물학적 산소 요구량) 0.57ppm(1등급 BOD 1ppm이하)으로 개선되었다.
이같은 성과로 체전에 참가한 카누, 조정 선수들이 '물고기와 함께 경기를 했다'고 할 만큼 깨끗한 환경으로 되돌려 놓았다.

최근에는 1급수 어류는 물론이고 수년째 연어의 회귀가 목격되는 등 강 전체의 생태계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태화강 수질개선과 생태계 복원 및 보전을 위해 지난 7월 ‘태화강 마스터플랜’시행 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보존에 돌입했다.
시는 이 계획에 따라 오는 2014년까지 사업비 2,374억원을 들여 태화강 발원지에서 하구(41.3㎞)까지 구간에서 40여개의 사업을 시행해 시민들이 직접 느끼는 친수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태화강 마스터플랜은 하천현황, 수질 및 수량확보, 생태복원, 공간조성 등 중장기적인 태화강 환경 보전 및 개발계획 지침서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건설교통부 산한 중앙하천관리위원회가 태화들(주거지 5만2천여평) 전체를 하천구역으로 편입시키기로 최종 결정해 향후 ‘태화강 자연생태공원’ 조성의 기반을 마련한 것도 큰 성과로 기록된다.

또 올해 울산의 대기는 아황산가스(SO2)를 제외한 대부분의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에서 전국의 평균 기준치를 밑돌아 개선성과를 입증했다.
무엇보다 시가 지난 2000년 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지역 기업체들과의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자율협약이 성과가 가시화 되었다.


여기에다 올 상반기 시행·발효된 ‘악취방지법(악취관리지역 지정)’과 ‘교토의정서’는 울산의 대기환경을 더욱 개선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울산·미포·온산국가산업단지 협의체(주관 울산환경기술개발센터)가 산업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 본 사업에 선정돼, 산업생산 활동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무배출(Zero-Emission)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도 지역 환경 개선의 청신호가 됐다.

울산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은 ‘21세기 자원순환형 도시 울산’ 건설을 통해 생산과정의 부산물 재활용·재생산으로 환경개선 뿐 아니라 산업경비 절감의 효과까지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락현기자



사진설명 - 지난 8월 7일 열린 제 1회 태화강 전국수영대회에서 핀수영(3km) 참가 선수들이 용금소 ~ 십리대밭 구간을 역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