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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원고>민들레
 
하송 수필가   기사입력  2015/05/05 [16:06]
요즘 심한 감기로 고생을 했다. 고열, 기침에 전신이 쑤시고 아파서 해열 진통제를 먹었다. 그런데 효과가 전혀 없어서 병원에 가서 감기약 처방을 받아서 먹었다. 그런데도 고열이 떨어지질 않아서 독감 검사를 했더니 양성으로 나왔다.

  결국은 독감약인 타미플루를 먹으면서 병가까지 받아서 끙끙 앓고 난 후에야 열이 내리면서 회복이 되기 시작했다. 주위에 독감환자가 있었냐는 의사의 말에 기억을 더듬으며 진원지를 캐기 시작했다. 그러다 화들짝 놀랬다. 나 역시 주위사람들한테 독감을 전염시켰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주말에 끙끙 앓는 투병 중에도 걱정을 한 덕분인지, 나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독감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건강을 회복해서 출근을 하니, 학생들과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봄꽃도 앞 다퉈서 환한 미소로 반겨준다. 하지만 가지런히 정돈된 화단의 화사한 철쭉보다, 아이들의 발밑에서 꿋꿋하게 자라나는 노오란 민들레에 더욱 눈길이 가고 정이 간다.

  천방지축 혈기 넘치는 아이들의 발에 밟히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에 교장선생님께서 민들레 몇 송이를 꽃밭에 옮겨 심으셨다. 며칠이 지나니 새로운 둥지에 자리를 잡고 홀씨를 터트리고 있다. 청소하시는 할머니는 작년에 민들레차를 만들어서 단골 병원 의료진한테 선물했더니 정말 기뻐하더라고 하셨다.

  민들레는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성경의 전설을 바탕으로 꽃말은 '감사의 마음'이다.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앉은뱅이’라는 별명이 있다.   꽃은 두상화서를 이루며 노랑색이고 주로 봄에 핀다.

  한방에서는 뿌리와 꽃피기 전의 전초(全草)를 포공영(蒲公英)이라 하며 해열·소염·이뇨·건위의 효능이 있다고 하여, 감모발열(感冒發熱)·인후염·기관지염·임파선염·안질·유선염·간염·담낭염·소화불량·소변불리·변비·정창의 치료제로 이용한다. 봄철에 어린잎은 나물로 이용한다.

  특히 겨울에 줄기는 죽지만 뿌리는 살아 있다가 이듬해 다시 살아나는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밟아도 다시 꿋꿋하게 일어나는 백성과 같다고 하여 민초(民草)로 비유되기도 한다. 지독한 환절기를 통과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민들레의 샛노란 상큼함 속에서 생기있게 다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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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5/05 [16:0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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